외환카드 8월 출범하나? 하나SK카드와 합병도 급물살 탈듯

2014-06-30     윤주애 기자

외환은행(은행장 김한조)의 카드사업이 오는 7월말  분리될 지 주목되고 있다.

노조의 반발에 부딪혀 외환카드 분할 기일이 3차례나 연기되는 등 진통을 겪었으나 최근 법원이 외환은행 노조의 '분할 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하면서 급물살을 타게 될 전망이다.

하나금융그룹은 연내 외환카드를 분리해 하나SK카드와의 통합을 추진 중이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서울지방법원 제50민사부는 외환은행 노조가 이달 초 제기한  '전직 등 인사명령중지 가처분 소송'에 대해 기각 결정을 내렸다. 노조는 외환은행에서 카드사업 분사가 합의되지 않았다며 가처분 신청을 냈었다.


법원은 외환카드 사업의 분할이 지난 2012년 하나금융지주가 외환은행을 인수하면서 작성한  '5년간의 독립 경영 보장' 합의문 조항에 저촉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연내 외환카드 출범과 하나SK카드와의 통합 가능성이 높아졌다.

실제로 외환은행은 노조 등의 반발에 밀려 지난해 12월 카드사업 분할기일을 올해 3월말로 결정했다가 3차례나 연기했다.

지난 3월 카드사업 분할 기일을 5월 말로 연기했다가 5월에는 다시 6월말로 미뤘다. 6월27일 이사회에서도 내달 말로 외환카드 분할을 연기했다.

법원의 결정으로 외환카드 분사와 하나SK카드와의 합병 작업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외환은행은 지난달 21일 고객정보가 보관된 전산시스템을 물리적으로 분리하는 것을 전제로 금융위원회로부터 외환카드 분사 예비인가 승인도 받았다.

금융위는 오는 7월16일 정례회의에서 외환카드 분사 본인가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본인가가 나오면 오는 8월 외환카드 분사 작업이 이뤄질 수 있다.

하나금융지주는 지난 2012년 외환은행을  인수하면서 합의문을 체결하며 외환은행에 대해 5년간의 독립경영을 약속했다.

노조는 하나금융지주가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외환카드와 하나SK카드 등의 통합작업이 합의문 협약을 침해했다고 문제를 제기했으나 법원의 이번 판결로 힘을 잃게 됐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