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보, 우선변제권 요구 철회…동부제철 7일 자율협약 개시될 듯
2014-07-01 윤주애 기자
동부제철이 채권단과 자율협약(채권단 공동관리)를 체결하고 경영정상화에 나선다. 신용보증기금이 동부제철의 만기회사채 차환발행에 대해 채권단과 합의하면서 유동성 문제 해결의 물꼬가 트였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동부제철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이날 채권단 실무자 협의회를 열고 동부제철 자율협약을 위한 사전협의를 진행했다. 산업은행은 오는 7일까지 채권은행 동의를 받아 동부제철 자율협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자율협약 개시를 위해서는 채권단 동의를 100% 받아야 한다. 채권단은 산업은행과 신용보증기금, 정책금융공사와 수출입·기업·농협·하나·신한·우리·국민·외환은행 등이다.
그동안 동부제철의 자율협약 걸림돌로 작용해왔던 신용보증기금의 우선변제권 요구 방침은 철회됐다. 신보는 동부제철의 7월 만기 회사채 차환발행에 동의하는 조건으로 보유 채권에 대한 우선변제권을 달라고 요구해왔다.
신보는 회사채 신속인수제를 통한 차환발행 유동화회사(SPC)에 보증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동부제철 비협약채권 1천500억 원을 보유하고 있다.
신보는 우선변제권 요구를 철회하면서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동부제철 회사채 7월분 700억 원과 8월분 400억 원 등 1천100억 원 규모 회사채 차환발행에 참여하게 됐다.
채권단 동의절차가 마무리되면 2개월간 실사를 진행하고 동부제철의 경영현황과 재무상태를 점검해 신규자금 지원과 출자전환 등 구체적인 회생계획안이 마련될 예정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