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멍난 리복 운동화 덕지덕지 짜깁기, "이게 최선의 AS?"
2014-07-11 조윤주 기자
브랜드 운동화의 허접한 품질과 AS 수준에 소비자가 혀를 내둘렀다. 운동화 가피가 터져 수선을 맡겼지만 신고 다니지 못할 정도로 조잡하게 만들어 놓았기 때문.
업체 측은 “갑피라는 수선 부분의 특성을 감안해야 한다”며 “최선을 다했다”고 해명했다.
경기 수원시 권선구 호매실동에 사는 김 모(남)씨는 지난 5월 경 리복 운동화 GL6000을 구입했다. 한 달 정도 신었을 무렵 운동화 발등 부위에 구멍이 뚫렸다. 격한 운동을 하거나 특별히 험하게 신지도 않았다는 게 김 씨 주장이다.
허접한 품질도 기가 막혔지만 AS를 맡긴 후 일주일을 기다려 도착한 운동화를 본 김 씨는 할 말을 잃었다. 구멍 난 부분을 눈에 확 띄게 짜깁기해 놓아 전문가의 손을 거쳤다고 보기 어려웠다고.
고객센터에 항의해봤지만 “이게 최선이다. 죄송하다”는 말만 반복했다.
결국 구입 한두 달 만에 업체의 조잡한 수선으로 운동화를 더는 신지 못할 상황에 놓인 김 씨.
김 씨는 “인터넷에 리복 운동화 수선 관련해 검색해 보니 수선이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글이 눈에 띄게 많았다”며 “더 오래 신으려고 AS를 받는 건데 수선 상태로만 보면 신지 말고 버리라는 것으로 밖에는 보이지 않는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리복 관계자는 “수선은 최선을 다해 이뤄지고 있다”며 “고객이 수선 결과에 만족스럽지 못하다면 고객이 원하는 방향으로 최선을 다해 드리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