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급고 1위' GS홈쇼핑, 모바일 늦장부리다 CJ에 추월 '망신살'
2011년까지만 해도 전체 취급고의 1% 내외에 그쳤던 모바일커머스의 비중이 최근 20%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급등하면서 업계 순위에도 영향을 주기 시작했다.
급기야 그동안 취급고 기준으로 1위를 주장하던 GS홈쇼핑은 모바일 부문에서 CJ오쇼핑에 밀리면서 전체 취급고마저 2위로 내려앉는 굴욕을 맛봤다.
홈쇼핑 모바일커머스 현황 | ||||
연도 | CJ오쇼핑 | GS홈쇼핑 | ||
취급고 | 비중 | 취급고 | 비중 | |
2011 | 162 | 1.0% | 59 | 0.2% |
2012 | 725 | 3.0% | 435 | 1.4% |
2013 | 3,050 | 9.0% | 2,789 | 8.6% |
2014.1Q | 1,453 | 19.0% | 1,249 | 16.0% |
출처 : 각 사 (단위 : 억 원) |
CJ오쇼핑의 올 1분기 모바일커머스 취급고는 1천453억 원을 기록했다. 전체 취급고 가운데 19%에 해당하는 수치다.
CJ오쇼핑은 모바일커머스 사업을 처음 시작한 2010년 취급고가 18억 원에 불과했지만 2011년 162억 원으로 800% 가량 신장했다. 그럼에도 전체 취급고에서 모바일커머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1%가 고작이었다. 2012년에는 모바일커머스 취급고가 725억 원(3%)으로 늘었고 2013년에는 종합몰 업계 최초로 3천억 원을 돌파했다.
GS홈쇼핑도 꾸준히 모바일커머스 분야를 성장시키고 있지만 시작이 한발 늦었던 탓에 CJ오쇼핑의 뒤를 쫓아가기 바쁜 입장이다. GS홈쇼핑은 모바일커머스 취급고가 2011년 59억 원에 불과했으나 2012년 435억 원, 2013년 2천789억 원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비중 역시 2011년 0.2%에서 2012년 1.4%, 2013년 8.6%로 꾸준히 늘려나가고 있다.
올해 1분기에는 모바일커머스 취급고가 1천249억 원을 기록하며 전체 취급고 7천816억 원의 16%를 차지할 정도로 성장했다.
주목할 부분은 취급고를 기준으로 업계 1위를 자처하던 GS홈쇼핑이 모바일커머스에서는 출발부터 줄곧 CJ오쇼핑에 뒤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시작이 늦었던 GS홈쇼핑의 모바일커머스 취급고는 2011년 CJ오쇼핑의 36%에 불과했다가 지난해 91% 수준으로 뛰어올랐으나, 올해 1분기 86%로 주저앉으며 다시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이에 힘입어 CJ오쇼핑은 전체 취급고에서도 GS홈쇼핑을 추월했다. CJ오쇼핑은 올해 1분기 7천827억 원의 취급고를 올리며 GS홈쇼핑(7천816억 원)을 따돌리고 명실상부한 업계 1위를 차지했다.
CJ오쇼핑은 지난해 1분기 7천370억 원에서 올해 7천827억 원으로 전체 취급고가 6.2% 증가한데 비해 GS홈쇼핑은 성장률이 1%를 밑돌며 자신들의 강점으로 꼽았던 취급고마저 선두자리를 뺏겼다.
홈쇼핑 1분기 취급고 현황 | ||||||
부문 | CJ오쇼핑 | GS홈쇼핑 | ||||
2013.1Q | 2014.1Q | 증감률 | 2013.1Q | 2014.1Q | 증감률 | |
TV | 4,516 | 4,498 | -0.41% | 4,740 | 4,606 | -2.83% |
인터넷 | 2,026 | 1,546 | -23.70% | 2,157 | 1,522 | -29.44% |
모바일 | 353 | 1,453 | 310.99% | 337 | 1,249 | 270.62% |
카탈로그 | 327 | 200 | -38.75% | 323 | 283 | -12.38% |
기타 | 147 | 131 | -11.40% | 190 | 156 | -17.89% |
전체 | 7,370 | 7,827 | 6.20% | 7,747 | 7,816 | 0.89% |
출처 : 각 사 (단위 : 억 원) |
각 부문별로 살펴보면 CJ오쇼핑은 지난해 1분기와 비교했을 때 TV 부문은 4천516억 원에서 4천498억 원으로 0.4% 감소했지만 모바일 부문은 353억 원에서 1천453억 원으로 311% 증가했다.
TV, 인터넷, 카탈로그 등 다른 채널의 취급고가 전반적으로 감소했음에도 모바일커머스가 이를 상쇄하고도 남은 덕분에 성장세를 유지한 셈이다.
GS홈쇼핑 역시 모바일커머스가 나홀로 성장했지만 다른 부문의 마이너스 성장을 충분히 상쇄하지 못해 전체 취급고가 제자리 걸음을 했다.
GS홈쇼핑의 모바일커머스 취급고는 지난해 1분기 337억 원에서 올해 1분기 1천249억 원으로 270%나 늘었지만 CJ오쇼핑의 증가율을 따라잡지는 못했다. 이에 비해 TV부문 취급고가 4천740억 원에서 4천606억 원으로 2.9% 감소했으며 인터넷 부문 역시 2천157억 원에서 1천522억 원으로 30% 가량 줄어들었다.
이에 대해 CJ오쇼핑 관계자는 “모바일커머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 불과 3~4년이 지났지만 카탈로그 취급액뿐 아니라 인터넷 쇼핑까지 위협하며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모바일 특화 서비스와 함께 새롭고 재미있는 쇼핑 서비스를 바탕으로 모바일커머스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GS홈쇼핑 관계자는 “아직 모바일커머스는 성장하고 있는 시장인 만큼 먼저 시작한 업체가 유리한 것이 사실”이라며 “GS샵 앱 역시 최근 서울시 선정 인터넷 쇼핑몰 소비자 만족도 1위에 선정되고 앱 천만 다운로드를 돌파하는 등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문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