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통상임금에 상여금 포함시키기로…노조 "환영"

2014-07-19     김건우 기자

한국GM(대표 세르지오호샤)이 통상임금에 상여금을 포함시키기로 했다. 완성차 업체 중에서는 처음으로 통상임금 확대되는 것이어서 노사갈등을 겪고 있는 현대자동차 등에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된다.  

한국GM은 지난 17일 제 18차 임단협 교섭을 갖고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하는 안을 노조에 제시했다. 사측은 오는 8월1일부터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시키고 구체적인 수당 계산 방법은 관계법령에 따르자고 제안했다.

노조가 이번 제안을 받아들이면 직원들은 임금이 인상되는 효과가 발생하지만, 회사는 인건비가 늘어나게 된다.

통상임금은 연장·야간·휴일 근로 등에 대한 각종 수당을 산정할 때 기준이 되기 때문에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넣게 되면 다른 수당도 함께 오르게 된다.

한국GM은 생산직의 경우 10% 이상, 사무직은 5% 안팎의 임금 인상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했다.

노조는 사측이 현대·기아차보다 먼저 통상임금 확대에 찬성한 것에 대해 환영했다. 그러면서도 통상임금에 상여금을 포함시켜야 한다는 대법원 판결이 지난해 12월 나온 만큼, 통상임금 확대안은 8월 1일부터가 아니라 올해 1월 1일부터 소급 적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노사는 내주 중으로 제19차 임단협 교섭을 열어 임금협상 등의 안건을 추가로 논의할 예정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