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34개사 올해 구조조정 대상…건설사 21개 '최다'

2014-07-20     윤주애 기자

금융권에서 500억 원 이상 돈을 빌린 대기업 가운데 34개사가 올해 구조조정 대상에 올랐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금융권 신용제공액 500억 원 이상 대기업 601개사에 대해 금융감독원이 조사한 결과 34개사가 세부평가 대상으로 선정됐다. 이들 회사는 C와 D등급을 받았다.

C등급을 받은 회사는 건설사 4개, 조선사 1개, 철강 1개 등 11개사다. C등급은 채권단과 워크아웃(기업 재무구조 개선 작업) 약정을 맺고 경영 정상화를 추진한다.

D등급은 건설사 17개, 조선사 2개 등 23개사다. D등급은 채권단의 지원을 받지 못해 법정관리(기업회생 절차)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금감원으로부터 C등급을 받은 대기업은 지난해 27개보다 16개가 줄었지만, D등급을 받은 곳은 13개에서 10개나 늘어났다. 그동안 구조조정이 진행되면서 전반적으로 C·D 등급을 받은 대기업은 지난해보다 6개 줄었다.

구조조정 대상으로 선정된 34개사는 금융권 신용제공액이 총 3조5천억 원에 달했다.

금감원은 C등급에 대해서는 워크아웃을 통해 조기에 경영 정상화가 될 수 있도록 채권단으로 하여금 적극적으로 지원하도록 하고, D등급에 대해서는 법원 주도의 구조조정(기업회생절차) 추진을 통해 정상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