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C 햄버거, 광고엔 내용물 '빵빵' 실제는 '허접'"
양상추 토마토등 꽉 찬 사진으로 소비자 유인하고 실물은 구색맞추기 불과
햄버거의 광고와 다른 부실한 내용물이 개선돼야 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각 제조업체는 규격화된 매뉴얼 조리를 엄수토록 하고 제조자 간 편차 방지를 위해 지속적으로 관리한다고 주장하지만 현장에서는 여전히 광고 사진과 판이하게 다른 허접한 햄버거가 소비자에게 실망을 안기고 있다.
3일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에 사는 정 모(남)씨는 "KFC 햄버거를 즐겨 먹는데 최근 내용물이 너무 부실하다"며 쓴소리를 했다.
동네 근처여서 자주 방문하는 KFC 매장의 햄버거는 광고 이미지와 달리 토마토와 양상추 등 채소 양이 터무니 없이 부족하다는 것. 재료의 일부가 아니라 구색을 맞추기 위해 겨우 한장을 끼워넣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더욱이 햄버거 빵에 정체 모를 검은 이물이 묻어난 상태로 나오는 경우가 빈번하다며 매장 위생 상태도 함께 지적했다.
매장 측에 불만을 제기했으나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무시했다는 게 정 씨 주장.
결국 KFC 고객센터에 항의하자 “검은 이물은 원래 묻어나오면 안 되는 것으로 빵을 꿉는 기계 필터 청소가 제대로 되지 않은 것일 수 있다”고 설명하면서도 역시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고.
정 씨는 “해당 매장에는 늘 직장인과 동네 사람들로 북적이는데 단가를 아끼려고 그러는지 부실한 햄버거에 늘 실망해야 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KFC 관계자는 “KFC는 모든 매장에서 정해진 매뉴얼에 따라 동일한 중량으로 메뉴를 조리하도록 하고 있으며 제조자 간 조리 편차 발생 방지를 위해 지속적으로 관리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조리 기구 및 매장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할 것을 원칙으로 한다”며 “앞으로도 KFC를 이용하는 고객들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제품 및 매장 서비스 관리에 더욱 신경 쓰겠다”는 형식적인 답변이 이어졌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