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이노텍·디스플레이, G3효과에 3분기 전망도 '쾌청'

2014-08-12     문지혜 기자

LG그룹(회장 구본무) 전자 계열사들이 스마트폰 G3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LG전자와 LG이노텍, LG디스플레이가 지난 2분기 기대치 이상의 실적으로 주가가 크게 올랐을 뿐 아니라, 3분기에도 고공 행진을 이어나갈 것이라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LG그룹 전자계열사는 2분기 실적 개선에 힘입어 최근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3월 5만8천800원대까지 떨어졌던 LG전자는 지난 11일 7만8천100원(32.8%)으로 수직 상승했다.

LG이노텍과 LG디스플레도 마찬가지로 지난 3월에 비해 주가가 1.5배 가까이 올랐다. 지난 3월 간신히 10만 원대에 머물렀던 LG이노텍 주가는 지난 7월 15만 원까지 오르기도 했다가 11일 14만2천 원에 마감됐다.

LG디스플레이 역시 원화 강세 속에서 전분기보다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면서 3민5천 원 가까이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11일 종가는 3만3천250 원으로 다소 하락했다.


주목할 점은 G3 효과가 하반기에 더욱 두드러질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LG전자가 지난 5월28일 공개 행사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해외 판매를 시작한 만큼 3분기 실적부터 G3 효과를 실감하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힘입어 G3 부품을 공급하고 있는 LG이노텍과 LG디스플레이 역시 동반 성장이 점쳐지고 있다.

키움증권 김지산 애널리스트는 “G3의 해외 초기 반응이 우호적이라 3분기에만 300만 대 이상 팔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G3 글로벌 판매가 본격적으로 이뤄지는 동시에 다양한 라인업 상품으로 시장 공략에 나서면서 3분기 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LG그룹 IT계열사 3분기 영업이익 전망

업체명

대표

13.3Q

14.2Q

*14.3Q

YOY

QOQ

LG전자

구본준

2,178

6,062

4,717

116.6

-22.2

LG이노텍

이웅범

557

899

976

75.2

8.6

LG디스플레이

한상범

3,892

1,631

3,694

-5.1

126.5

* 증권사 추정치 평균 / 출처 : 금융감독원 및 각 증권사 (단위 : 억 원, %)


2분기 스마트폰 사업 부문 흑자 전환으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LG전자는 3분기에도 G3 효과로 인해 4천717억 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보인다.

가장 높은 추정치를 내놓은 하이투자증권 송은정 애널리스트는 “가전과 에어컨 비수기 영향으로 2분기보다 영업이익이 소폭 감소할 것으로 보이지만 스마트폰 라인업 전략으로 경쟁력을 높여 휴대전화 부문이 흑자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며 3분기 5천320억 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동부증권 권성률 애널리스트 역시 “해외에서 판매되는 스마트폰 물량이 전 분기보다 9% 증가하고 평균 판매 단가도 6.2%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하며 G3가 3분기 실적을 견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2분기 휴대전화를 제외한 백색가전, TV 부문에서 다소 고전했으며 에어컨 성수기 효과가 소멸하는 만큼 지난해 동기(2천178억 원)보다 100% 가까이 오른 4천억 원 전후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비쳤다.

2분기에 영업이익 899억 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LG이노텍도 3분기 영어이익이 1천억 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발광다이오드(LED)와 기판/소재 사업부문에서 최대 실적을 기록한 LG이노텍은 운영 효율이 좋아져 내실 위주의 경영성과를 달성했다는 평이다.


김지산 애널리스트는 “하반기 출시 예정인 아이폰6의 주요 벤더로서 매출이 확장될 것이며 G3 효과가 더욱 확대돼 3분기 영업이익도 사상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갈 것”이라며 2분기(899억 원)보다 8.6% 오른 943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다만 최근처럼 우호적인 환율 여건이 이어진다면 1천억 원 이상도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마찬가지로 LG이노텍 영업이익이 1천억 원대를 돌파할 것이라고 예측한 하나대투증권 김록호 애널리스트 역시 “디스플레이 부품군은 월드컵 효과로 인해 상반기에 다소 둔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모바일 부품군인 터치윈도와 카메라모듈이 외형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추정했다.


LG디스플레이도 3분기엔 아이폰6 출시, IT 성수기 효과 등으로 인해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대투증권 남대종 애널리스트는 영업이익 4천517억 원으로 2분기보다 177%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남대종 애널리스트는 “3분기 실적에서 중요한 포인트는 ‘패널의 가격’”이라며 “IT용 패널을 중심으로 가격이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실적 개선폭이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문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