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 소리 나는 금융단체장 고액연봉

2014-08-14     윤주애 기자

금융단체장들이 회원사 회비로 고액 연봉 잔치를 벌였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4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상민 의원(새누리당)은 은행연합회, 금융투자협회, 여신금융협회, 손해보험협회, 저축은행중앙회, 생명보험협회 6개 금융협회가 제출한 연봉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행시 17회 출신의 박병원 회장이 맡고 있는 은행연합회장의 연봉은 기본급 4억9000만원으로 책정돼 있고 성과급은 최대 50%까지 지급받고 있었다. 성과급 전액이 지급되면 최대 약 7억3500만원을 수령할 수 있다. 김 의원은 박 회장이 지난해 실제로 이에 가까이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전했다.

은행연합회장에 이어 금융투자협회장도 고액 연봉을 받는다. 박종수 금융투자협회장은 지난해 연봉이 약 5억 3천200만 원 정도였다. 역시 2억8천만 원이 넘는 기본급과 최대 100%를 성과급을 받는다. 금투협회 임원 평균 연봉이 3억 6천300만 원으로 6개 협회 중 가장 많았다.

이 밖에 여신금융협회장의 연봉은 4억 원이며 생명보험협회장과 손해보험협회장, 저축은행중앙회장 연봉은 각각 3억 원 초중반대에 형성돼 있다. 저축은행중앙회장은 1억 5천만 원가량의 성과급을 지급받을 수 있어 이를 추가로 받으면 실수령액이 최대 5억 원이 된다.

김 의원은 "최소 이들 협회에 대해서는 금융위원회의 감사내역과 금융감독원의 검사보고서 전문을 홈페이지 등을 통해 대외적으로 공시하고 이를 의무화하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며 "협회의 중요회계정보(업무추진비, 임원 급여 내역, 사내근로복지기금, 성과급, 재산 현황) 등이 포함된 결산서와 외부회계법인에 의한 감사보고서 제출 역시 의무화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