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해외사업 승자는?…외환·국민·하나은행 해외서 '펄펄'
외환, 국민, 하나은행이 올 상반기 해외사업에서 선전한 반면 신한, 우리은행은 부진했다.
21일 금융감독원 공시자료에 따르면 외환, 신한, 우리, 국민, 하나 등 5개 시중은행은 올 상반기 해외에서 1천322억 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1천61억 원)보다 24.5% 증가한 수준이다.
은행별로는 외환은행이 488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신한은행 397억 원, 우리은행 209억 원, 국민은행 119억 원, 하나은행 109억 원 순이었다.
외환은행(행장 김한조)은 순이익이 지난해 311억 원에서 무려 56.9%나 폭증했다. 중국과 인도네시아에서 100억 원이 넘는 순이익을 올린데 힘입었다. 중국법인의 경우 지난해 20억 원에서 올해 171억 원으로 700% 넘게 순이익이 늘었다. 인도네시아에서도 하나은행의 현지법인을 흡수하면서 전체 순이익 규모가 65억 원에서 126억 원으로 2배 가까이 늘었다.
|
주요 시중은행 상반기 해외법인 순이익 |
| ||||||
|
|
회사 |
대표 |
2013년 |
2014년 |
증감액 |
증감률 |
|
|
|
외환은행 |
김한조 |
31,126 |
48,841 |
17,715 |
56.9 |
|
|
|
신한은행 |
서진원 |
41,686 |
39,681 |
-2,005 |
-4.8 |
|
|
|
우리은행 |
이순우 |
24,107 |
20,885 |
-3,222 |
-13.4 |
|
|
|
국민은행 |
이건호 |
2,709 |
11,909 |
9,200 |
339.6 |
|
|
|
하나은행 |
김종준 |
6,521 |
10,879 |
4,358 |
66.8 |
|
|
|
전 체 |
106,149 |
132,195 |
26,046 |
24.5 |
| |
|
|
출처=금융감독원 공시자료 (단위:백만원, %) |
국민은행(행장 이건호)과 하나은행(행장 김종준)은 올 해 100억 원을 돌파했다.
국민은행의 경우 지난해 27억 원에서 올해 119억 원으로 339.6%나 증가했다. 지난해 50억 원 가까이 손실을 냈던 중국 현지법인이 올해 순이익 55억 원으로 흑자전환 된 영향이 컸다.
하나은행은 지난 상반기 중국과 인도네시아 2곳의 현지법인 중 지난해 46억 원 가량 순이익을 올린 인도네시아 현지법인(PT Bank Hana)이 외환은행 소속으로 변경됐지만 중국 법인 매출이 크게 늘어나 눈에 띄는 성과를 거뒀다. 하나은행 중국유한공사는 지난해 순이익이 20억 원에서 올해 109억 원으로 5배 이상 뛰었다.
신한은행(행장 서진원)은 지난해 417억 원에서 4.8% 감소하면서 400억 원을 밑돌았다. 미국과 베트남 현지법인이 각각 100억 원과 70억 원을 까먹은 영향이 컸다. 신한은행의 미국법인도 지난해 140억 원에서 올해 36억 원으로 74%나 쪼그라들었다.
우리은행(행장 이순우)은 지난해 241억 원에서 13.4% 감소했다. 우리은행도 미국과 인도네시아, 홍콩 현지법인이 20억 원 가량을 까먹으면서 지난해보다 부진한 실적을 냈다.
5개 시중은행의 30여개 해외법인 중 올 상반기 100억 원 이상 순이익을 낸 곳은 5개에 불과하다. 외환은행의 중국과 인도네시아법인이 170억 원과 126억 원을 기록했고, 신한은행의 베트남과 중국법인이 111억 원과 109억 원을 기록했다. 하나은행의 중국법인이 109억 원이었다.
지역별로 보면 중국 사업이 선전한 반면 전반적으로 미국과 홍콩은 부진했다.
국민은행의 중국법인이 올해 흑자전환 했고, 신한은행과 외환은행은 100억 원을 돌파했다. 우리은행의 경우 올해 45억 원으로 지난해(44억 원)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미국과 홍콩에서는 신한은행을 비롯해 KB, 우리은행의 순이익 규모가 모두 수십억 원대로 지난해보다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올 상반기 중국에서 예수금이 늘어나면서 대출할 수 있는 한도가 증가, 실적으로 연결된 것 같다"며 "미국과 홍콩의 경우 전반적으로 유동성 규제강화 등으로 대출 등이 크게 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
|
|
|
|
|
|
|
|
|
|
|
주요 시중은행 해외법인 순이익 현황 |
| ||||||
|
|
순번 |
지역 |
회사명 |
2013년 |
2014년 |
증감액 |
증감률 |
|
|
|
1 |
중국 |
외환은행 |
2,017 |
17,070 |
15,053 |
746.3 |
|
|
|
2 |
인도네시아 |
외환은행 |
6,531 |
12,595 |
6,064 |
92.8 |
|
|
|
3 |
베트남 |
신한은행 |
18,848 |
11,130 |
-7,718 |
-40.9 |
|
|
|
4 |
중국 |
신한은행 |
511 |
10,909 |
10,398 |
2,034.8 |
|
|
|
5 |
중국 |
하나은행 |
1,958 |
10,879 |
8,921 |
455.6 |
|
|
|
6 |
인도네시아 |
우리은행 |
11,364 |
9,759 |
-1,605 |
-14.1 |
|
|
|
7 |
캐나다 |
외환은행 |
6,569 |
6,802 |
233 |
3.5 |
|
|
|
8 |
중국 |
국민은행 |
-4,955 |
5,503 |
10,458 |
흑자전환 |
|
|
|
9 |
미국* |
외환은행 |
4,787 |
5,202 |
415 |
8.7 |
|
|
|
10 |
일본 |
신한은행 |
2,659 |
4,902 |
2,243 |
84.4 |
|
|
|
11 |
홍콩 |
국민은행 |
4,303 |
4,774 |
471 |
10.9 |
|
|
|
12 |
중국 |
우리은행 |
4,438 |
4,539 |
101 |
2.3 |
|
|
|
13 |
미국 |
신한은행 |
14,026 |
3,637 |
-10,389 |
-74.1 |
|
|
|
14 |
독일 |
외환은행 |
2,527 |
3,635 |
1,108 |
43.8 |
|
|
|
15 |
미국 |
우리은행 |
5,650 |
3,463 |
-2,187 |
-38.7 |
|
|
|
16 |
캄보디아 |
신한은행 |
889 |
2,389 |
1,500 |
168.7 |
|
|
|
17 |
유럽 |
신한은행 |
1,374 |
2,352 |
978 |
71.2 |
|
|
|
18 |
홍콩 |
신한은행 |
2,839 |
2,053 |
-786 |
-27.7 |
|
|
|
19 |
러시아 |
우리은행 |
1,071 |
2,003 |
932 |
87.0 |
|
|
|
20 |
브라질 |
외환은행 |
3,879 |
1,628 |
-2,251 |
-58.0 |
|
|
|
21 |
영국 |
국민은행 |
1,995 |
1,518 |
-477 |
-23.9 |
|
|
|
22 |
카자흐스탄 |
신한은행 |
1,228 |
1,369 |
141 |
11.5 |
|
|
|
23 |
호주 |
외환은행 |
4,181 |
970 |
-3,211 |
-76.8 |
|
|
|
24 |
캐나다 |
신한은행 |
-688 |
940 |
1,628 |
흑자전환 |
|
|
|
25 |
홍콩 |
외환은행 |
635 |
939 |
304 |
47.9 |
|
|
|
26 |
브라질 |
우리은행 |
-503 |
767 |
1,270 |
흑자전환 |
|
|
|
27 |
홍콩 |
우리은행 |
2,087 |
354 |
-1,733 |
-83.0 |
|
|
|
28 |
캄보디아 |
국민은행 |
1,366 |
114 |
-1,252 |
-91.7 |
|
|
|
29 |
인도네시아 |
하나은행 |
4,563 |
0 |
-4,563 |
-100.0 |
|
|
|
*미국 현지법인 3개 / 출처=금융감독원 공시자료 (단위: 백만원, %) |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