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외환카드 분사 승인…연내 카드 통합되나?

2014-08-27     윤주애 기자

금융위원회(위원장 신제윤)가 27일 정례회의에서 외환은행의 신용카드 부문 분할 및 (가칭)외환카드 신용카드업 영위 허가를 승인했다. 외환은행(은행장 김한조)은 이번 카드 분사 승인으로 외환카드와 하나SK카드와의 통합 절차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하나금융그룹은 외환은행과 하나은행이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을 통합한 데 이어 중국 현지법인도 통합 절차가 진행중으로 양행간 은행통합만 남게 됐다고 정부결정을 환영했다.

외환은행은 지난 5월 21일 금융위원회로부터 예비인가를 받은 후 280억 원을 투입, 고객정보가 보관된 전산시스템의 물리적 분리를 완료하고 7월 23일 금융위원회에 본인가 신청서를 접수해 이날 본인가 승인을 받았다.


이번 카드 분사를 위해 외환은행은 감독당국의 전산 및 고객정보 분리 심사 가이드라인을 철저히 준수하고 고객정보 분리의 완벽성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외부 감리기관으로부터 IT분리 적정성에 대한 감리를 통해 '적정' 의견을 받았다고 밝혔다.


외환카드 분사가 승인됨에 따라 하나SK카드와의 연내 통합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9월 1일 창립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외환카드가 분사되면 곧바로 하나SK카드와의 통합을 위한 절차에 돌입하게 된다. 카드통합 이사회를 개최해 통합계약을 체결한 후 금융위원회의 카드 통합 승인을 받아 통합 카드사가 출범된다.


외환카드와 하나SK카드가 통합하게 되면 카드자산 6조원, 시장점유율 8.1%, 업계 6위권의 중견 카드사가 탄생하게 되며, 통합 카드사는 규모의 경제가 가능해 짐에 따라 선도 카드사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하나금융그룹은 카드 통합을 통해 얻게 되는 시너지 효과가 규모의 경제 기반 비용 효율화 시너지 750억 원, 양사 역량 결집 기반 수익창출 시너지 870억 원 등 개별 성장 대비 약 1천600억 원 규모의 시너지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나금융그룹 관계자는 “하나금융그룹은 2025년까지 비은행부문 이익 비중을 30%까지 끌어 올릴 계획”이라며 “카드사 성장이 전략목표 달성의 주요 성공 요소인 만큼 그룹 차원의 다양한 지원과 시너지 방안을 마련해 집중 육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