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家 박삼구-찬구 '형제의 난' 재연

2014-09-03     윤주애 기자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 측이 지난달 12일 형인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등을 검찰에 고발하면서 형제가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

박찬구 회장은 형 박삼구 회장과 기옥 금호터미널 대표, 오남수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전략경영본부 사장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 위반 혐의로 최근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이 접수됐다.

금호가 형제는 지난 2010년에도 서로를 맞고소하며 대립하다가 금호아시아나그룹과 금호석유화학그룹으로 쪼개져 또 다시 '형제의 난'이 재연될지 주목된다.

지난달 고소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이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의 워크아웃 신청 직후인 2009년 12월 부실이 우려되는 이들 두 회사의 기업어음(CP)을 4천270억 원어치 발행하고 이를 계열사에 떠넘겨 손해를 입혔다고 제기한 것이 소송으로 확대된 것이다.

금호석유화학은 동양그룹 등의 CP 돌려막기로 파장이 컸는데 이보다 앞서 대규모로 CP 돌려막기를 한 기업이 금호아시아나라며 검찰의 수사를 촉구했다.

그러나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 등이 워크아웃에 들어가는 상황에서 부도 및 법정관리 등을 피하기 위해 CP를 매입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