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택배 출범하나? 택배업계 긴장감 고조
2014-09-10 조윤주 기자
농협택배가 출범할 경우 기존 택배업체보다 낮은 수수료를 적용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CJ대한통운, 현대로지스틱스, 한진택배 등 택배업체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농협은 농축산물 직거래에 대해 요금을 할인해주는 방법을 긍정적으로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민간 업체보다 수수료를 낮춰 농민과 소비자 사이의 농축산물 직거래 활성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농협이 택배시장에 진출하게 된 배경에는 우체국 택배가 지난 달부터 토요일 배송을 중단하고 단가를 올리면서 상하기 쉬운 농축산물 배송에 빨간불이 켜졌기 때문이다.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도 지난달 초 간부회의에서 "농협의 택배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나 다른 택배회사들은 정부의 지원을 받는 농협이 민간시장에 진출하면 중소업체들은 가격 경쟁에 뒤처지면서 줄도산하게 된다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택배시장은 약 4조 원 규모로, CJ대한통운이 37% 가량의 점유율 1위 업체다. 업계 순위는 CJ대한통운에 이어 현대로지스틱스, 한진택배, 우체국택배, 로젠택배 등의 순이다. 여기에 농협이 동부택배, KGB택배, 옐로우캡 등을 인수해 택배시장에 진출할 경우 전국 영업점포를 기반으로 시장 판도를 흔들 수 있다는 것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