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더 이상의 주가 굴욕은 없다"...못 해도 130만 원 전망

2014-09-29     윤주애 기자

삼성전자(대표 권오현·윤부근· 신종균)가 3분기에도 어닝쇼크 수준의 실적을 내놓을 것이란 전망에 120만 원 밑으로 곤두박질쳤던 주가가 다시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갤럭시 노트4' 등 신제품의 조기출시가 호재로 작용한데다 삼성전자 실적이 3분기에 바닥을 치고 다시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부풀고 있다.

증권사들은 최근 잇달아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했지만 그래도 최소 120만 원대 후반에서 130만 원대 중반은 갈 것으로 보고 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 주가는 26일 118만5천 원에 장을 마쳐 전날보다 2만9천 원, 비율로는 2.51% 올랐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주 초반만 해도 하락세를 이어 갔으나 지난 25일에 0.52%(6천 원) 오른 데 이어 이틀 연속으로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에 앞서 지난 22일에는 120만 원이 붕괴됐고 이후 3일 연속으로 주가가 떨어지면서 115만원대로 내려 앉았다. 지난 24일에는 장 중 한 때 114만1천 원까지 폭락하기도 했다.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3조~4조원대에 머물 것이라는 최악의 전망이 잇따라 나오던 때였다.

 

삼성전자 주가

 

 

날짜

종가

전일비

등락율

거래량

 

 

2014.09.26

1,185,000

29,000

2.51%

248,076

 

 

2014.09.25

1,156,000

6,000

0.52%

388,290

 

 

2014.09.24

1,150,000

-11,000

-0.95%

315,784

 

 

2014.09.23

1,161,000

-27,000

-2.27%

390,828

 

 

2014.09.22

1,188,000

-22,000

-1.82%

320,442

 

 

2014.09.19

1,210,000

0

0%

268,701

 

 

출처=한국거래소 (단위: 원, 주)


이처럼 3분기 실적 전망이 나쁘게 나오면서 증권사들도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낮췄지만, 120만 원 밑으로 떨어지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가장 보수적으로 전망한 아이엠투자증권(대표 임재택)도 목표주가를 128만 원으로 잡고 있다. 135만 원에서 7만 원이 하락한 수준이다. 대신증권(대표 나재철)은 134만 원, LIG투자증권은 135만 원으로 조정했다.

목표주가를 180만 원이나 책정했던 유진투자증권(대표 유창수)은 10% 이상 하향조정했지만 160만 원이라는 높은 금액을 제시했다. 삼성증권(대표 김석)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180만 원에서 165만 원으로 내렸다. 우리투자증권(대표 김원규)은 160만원에서 150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증권사들은 삼성전자 실적이 3분기에 바닥을 찍고 다시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 하에 연말까지 주가도 꾸준히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도연 교보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4조2천60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주력 상품인 스마트폰 평균판매단가(ASP)가 인하됐고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비메모리 가동률 회복이 지연됐음에도 판매관리비율이 올랐기 때문이다. 특히 중저가 스마트폰의 판매가 부진해 재고가 증가한 것이 ASP 하락과 마케팅비용 증가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의 IT모바일(IM)부문 실적이 크게 부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 연구원은 "3분기까지 영업이익 감소 추세가 가파르게 진행됐으나 앞으로 감소폭은 크게 둔화할 것"이라며 "삼성전자의 분기 실적이 바닥에 근접했다"고 판단햇다.

익명을 요구한 다른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실적부진에 대한 걱정이 충분히 반영되면서 주가가 현실화 됐기 때문에 이보다 빠지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애널리스트는 "26일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 노트4'가 국내 출시됐고, 10월 말에는 '갤럭시 노트 엣지'가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신제품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삼성전자 주가가 더이상 나빠지지 않는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