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 손보사 상반기 일제히 영업 손실...MG손보 가장 악화

2014-10-02     손강훈 기자

2014년 상반기 국내 9개 손해보험사의 합산비율이 100%를 웃돈 가운데 MG손해보험의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보험업계 경영공시 자료에 따르면 9개 국내 일반 손보사의 올해 상반기 단순 평균 합산비율은 105.8%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합산비율 105.5% 대비 0.2%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합산비율은 사업비율과 손해율을 합한 것으로 100%가 넘으면 영업 부문에서 적자가 손실이 난 것으로 본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9개 손보사 중 6개사의  합산비율이 상승해  경영효율성이 더욱 악화됐다.

9개의 손보사 중  합산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MG손해보험으로 115.9%를 기록했다. MG손해보험은 지난해 5월 새마을금고가 그린손해보험을 인수해 출범한 곳으로 올들어 손해율이 높아지면서 합산비율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롯데손해보험 108.9%, 한화손해보험 107.2%, 흥국화재 104.8%, LIG손해보험 103.9%, 메리츠화재 103.8%, 현대해상 103.5%, 동부화재 102.3%, 삼성화재 101.8% 순으로 이어졌다.

손보사 합산비율 현황

구분

대표

2013년  

상반기

2014년   

상반기

증감(2013~2014)

합산비율

MG손보

김상성

114.7

115.9

1.2

롯데손보

김현수

108.4

108.9

0.5

한화손보

박윤식

108.4

106.9

-1.5

흥국화재

조훈제

105.9

104.8

-1.1

LIG손보

김병헌

103.1

104.3

1.2

메리츠화재

남재호

101.9

103.9

2.0

현대해상

이철영·박찬종

102.2

103.5

1.3

동부화재

김정남

102.4

102.4

0.0

삼성화재

안민수

102.4

101.8

-0.6

출처=각사/기준:1~6월/단위:%,%p


전년 같은 기간에 비교해서는 9개 손보사의 합산비율이 소폭 상승했다. 1년 동안 각 손보사의  수익성이 나아지지 않은 셈이다. 9개 손보사 대부분은 사업비를 선제적으로 관리해 사업비율을 개선했지만 자동차보험, 건강보험 등에서 손해율이 증가하면서 결과적으로 합산비율이 높아졌다.

합산비율이 가장 상승한 보험사는 메리츠화재로 무려 2%포인트나 올랐다. 이어 현대해상이 1.3%포인트, MG손보와 LIG손보가 공히 1.2%포인트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한화손보(1.5%p), 흥국화재(1.1%p), 삼성화재(0.6%p)는 전년 동기 대비 합산비율이 소폭 떨어졌다. 손해율 개선이 합산비율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이와 관련 손보사 관계자는 "현재 시장 상황이 별로 좋지 않아 대부분 손보사의 합산비율이 100%가 넘었다.손해율을 잘 관리한 일부 보험사가 합산비율을 줄였지만 다들 손실을 보고 있는 상황이다. 고위험보험상품의 경쟁적 출시와 의료비 상승으로 인해 지급보험금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경영효율성을 위해서는 보험 현실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손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