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 손보사 상반기 일제히 영업 손실...MG손보 가장 악화
2014년 상반기 국내 9개 손해보험사의 합산비율이 100%를 웃돈 가운데 MG손해보험의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보험업계 경영공시 자료에 따르면 9개 국내 일반 손보사의 올해 상반기 단순 평균 합산비율은 105.8%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합산비율 105.5% 대비 0.2%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합산비율은 사업비율과 손해율을 합한 것으로 100%가 넘으면 영업 부문에서 적자가 손실이 난 것으로 본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9개 손보사 중 6개사의 합산비율이 상승해 경영효율성이 더욱 악화됐다.
9개의 손보사 중 합산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MG손해보험으로 115.9%를 기록했다. MG손해보험은 지난해 5월 새마을금고가 그린손해보험을 인수해 출범한 곳으로 올들어 손해율이 높아지면서 합산비율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롯데손해보험 108.9%, 한화손해보험 107.2%, 흥국화재 104.8%, LIG손해보험 103.9%, 메리츠화재 103.8%, 현대해상 103.5%, 동부화재 102.3%, 삼성화재 101.8% 순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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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사 합산비율 현황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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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
대표 |
2013년 상반기 |
2014년 상반기 |
증감(2013~20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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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산비율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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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G손보 |
김상성 |
114.7 |
115.9 |
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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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손보 |
김현수 |
108.4 |
108.9 |
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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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손보 |
박윤식 |
108.4 |
106.9 |
-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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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화재 |
조훈제 |
105.9 |
104.8 |
-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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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손보 |
김병헌 |
103.1 |
104.3 |
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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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화재 |
남재호 |
101.9 |
103.9 |
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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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해상 |
이철영·박찬종 |
102.2 |
103.5 |
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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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화재 |
김정남 |
102.4 |
102.4 |
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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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
안민수 |
102.4 |
101.8 |
-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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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각사/기준:1~6월/단위:%,%p |
전년 같은 기간에 비교해서는 9개 손보사의 합산비율이 소폭 상승했다. 1년 동안 각 손보사의 수익성이 나아지지 않은 셈이다. 9개 손보사 대부분은 사업비를 선제적으로 관리해 사업비율을 개선했지만 자동차보험, 건강보험 등에서 손해율이 증가하면서 결과적으로 합산비율이 높아졌다.
합산비율이 가장 상승한 보험사는 메리츠화재로 무려 2%포인트나 올랐다. 이어 현대해상이 1.3%포인트, MG손보와 LIG손보가 공히 1.2%포인트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한화손보(1.5%p), 흥국화재(1.1%p), 삼성화재(0.6%p)는 전년 동기 대비 합산비율이 소폭 떨어졌다. 손해율 개선이 합산비율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이와 관련 손보사 관계자는 "현재 시장 상황이 별로 좋지 않아 대부분 손보사의 합산비율이 100%가 넘었다.손해율을 잘 관리한 일부 보험사가 합산비율을 줄였지만 다들 손실을 보고 있는 상황이다. 고위험보험상품의 경쟁적 출시와 의료비 상승으로 인해 지급보험금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경영효율성을 위해서는 보험 현실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손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