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평택에 최대규모 반도체공장 짓는다
삼성전자(대표 권오현·윤부근·신종균)가 경기도 평택에 위치한 고덕 국제화계획지구 산업단지에 세계 최대 규모의 최첨단 반도체 라인을 건설한다. 투자규모가 15조6천억 원에 달한다.
6일 삼성전자는 평택고덕산업단지에 총 85만5천평(283만㎡) 규모로 반도체 라인을 짓기로 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중 23만8천평(79만㎡)을 먼저 활용해 인프라 시설과 첨단 반도체 라인 1기를 건설할 계획이다.
해외 주요 반도체 사업장은 중국 시안에 약 42만평 규모의 메모리 생산라인이 있을 뿐 이번 건설규모는 세계 최대 규모라고 한다. 삼성전자는 2000년부터 경기도 화성에 약 48만평 규모의 메모리 생산라인을 가동하고 있으며, 이번 투자로 메모리 및 S.LSI 생산라인을 강화하게 됐다.
이번 공사는 2015년 상반기 착공할 예정으로 2017년 하반기 완공 후 가동에 들어간다. 삼성전자는 2017년까지 인프라 조성과 1기 라인 1단계 투자에 15조6천억 원을 집행하고 남은 부지는 시황에 따라 추가 활용과 투자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반도체 시설에만 총 52조2천억 원을 투자했다.
삼성전자는 고용창출과 국가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최근 지속적으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반도체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이번 투자를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경기도와 평택시의 고덕단지 조기활용 검토 요청에 부응하여 당초 계획 대비 라인 가동 시점을 1년 이상 앞당겼다.
정부는 전력, 용수 등 인프라 지원과 투자관련 애로사항들을 적극적으로 해결해 줌으로써 조기투자를 가능하게 했다.
정부는 반도체 라인 조성의 핵심 인프라인 전력공급을 당초 계획보다 1년 이상 앞당겨 2016년말 조기 공급하는 방안을 마련했으며, 안정적으로 용수가 공급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함으로써 삼성전자의 국내 조기 투자를 이끌어 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6일 경기도·평택시·경기도시공사와 함께 평택산업단지 조기가동을 위한 투자·지원 협약식을 가졌다.
이 날 협약식에는 남경필 경기도지사, 공재광 평택시장, 최금식 경기도시공사 사장,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가 참석했으며, 평택산업단지 내 반도체 라인 건설을 위한 지원 협약을 체결하고, 라인 건설과 가동이 원활히 될 수 있도록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경기도·평택시·경기도시공사는 삼성전자와 함께 전담 TF를 구성하고 신규라인 조기 건립을 위해 신속한 행정지원과 각종 인프라 지원을 적기에 제공할 계획이다.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는 "이번 평택산업단지에 들어서는 반도체 산업단지는 삼성전자 반도체의 미래를 책임지는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며 "조기투자를 적극 지원해 준 정부와 경기도, 그리고 평택시에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