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커머스 승부는 모바일이 가른다...'3사 3색' 전략 눈길

2014-10-10     문지혜 기자
최근 유통업계가 모바일커머스에 사활을 걸고 있는 가운데 ‘소셜커머스 3사의 '3色’ 모바일 전략이 눈길을 끌고 있다.

쿠팡, 위메프, 티몬 등 각 사별로  ‘개인 맞춤 서비스’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디자인’을 지향하고 있지만  미묘한 전략적 차이를 보이고 있다. 


▲왼쪽부터 쿠팡, 위메프, 티몬의 모바일 어플 시작 화면. 


개인별 맞춤 서비스를 업계 최초로 시작한 것은 위메프(대표 박은상)다. 위메프는 지난해 5월 자신이 가장 최근에 클릭한 상품과 구매 이력에 따른 연관상품을 추천하는 등 빅데이터를 활용해 소비자가 가장 선호하는 상품을 실시간으로 추천하고 있다.

모바일 어플 방문자수에서 꾸준히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쿠팡(대표 김범석)은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선별해 추천하는 '큐레이션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당신을 위한 추천'을 통해 소비자의 구매이력, 장바구니 이력, 상품 클릭 및 방문이력 등의 정보를 반영해 개인별 맞춤형 상품을 소개하고 있다.

또한 소비자의 라이프 사이클 패턴에 맞춰 모바일 접속이 가장 활발한 오전 7시에 새 상품을 오픈해 아침 출근길, 이동하는 자투리 시간을 공략하고 있다.

티몬(대표 신현성) 역시 '큐레이션 서비스'를 통해 상품 조회 이력, 구매 이력을 바탕으로 상품을 추천하고 있다.

그러나 디자인과 접근성 부문에서는 각 사가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쿠팡은 '쉽고 재미있는 모바일 쇼핑 환경'을 구축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쿠팡은 국내 모바일커머스 최초로 '플리킹(flicking)' 기법을 도입해 책장을 넘기듯 좌우로 쓸어넘기면서 다양한 상품 정보를 볼 수 있도록 했으며 상품 이미지를 파노라마 형식으로 제공해 PC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은 모바일의 시각적 제약을 극복했다.

티몬은 모바일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직관적인 UI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모바일의 특성을 살려 슬라이드 방식으로 이미지를 넘기며 상품을 볼 수 있도록 하고 모바일의 단점으로 꼽히는 가독성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업데이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도록 기존 방식에 SK플래닛의 '페이핀'과 교통카드인 '모바일티머니' 결제 시스템을 도입해 편의성을 높였다.

위메프는 PC와 모바일을 연동시키는 쇼핑 동기화 기술을 지난해 8월 업계 최초로 선보인 이후 여러 개의 단말기에서 구매한 이력을 합쳐 언제 어디서나 동일한 쇼핑을 이어갈 수 있도록 고객 편의를 도모하고 있다.

소셜커머스 모바일 순방문자 수 및 거래비중

업체명

대표

2013

2014

순방문자

거래비중

*순방문자

거래비중

쿠팡

김범석

4,487

최대 60

5,271

최대 75

위메프

박은상

2,606

55

4,418

65~70

티몬

신현성

3,330

45~50

3,660

65~70

전체

10,423

55

13,348

71

*8월 현재 / 출처 : 각 사 및 닐슨코리아클릭 (단위 : 만 명, %)


소셜커머스 3사는 이 같은 전략을 바탕으로 모바일커머스 실적을 꾸준히 늘려나가고 있다.

지난해 모바일 어플을 통해 소셜커머스를 방문한 순방문자 수가 1억 명을 넘어섰으며 올해 8월 이미 1억3천만 명을 훌쩍 넘기며 28% 이상 성장했다. 이대로라면 올해 12월까지 모바일 어플 순방문자 수 2억 명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오픈마켓과 비교해도 G마켓, 옥션, 11번가 등 전체 순방문자 수가 지난해 8천만 명, 올해 8월까지 8천300만 명을 간신히 넘겼으며 각 사 평균은 2천800만 명에 불과하지만 소셜커머스는 평균 4천400만 명이 넘어갈 정도다.

모바일커머스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지난해 55%에서 올해 최대 75%까지 늘어났다. 소셜커머스 전체 거래액이 지난해에 비해 5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모바일커머스 매출 역시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빅데이터를 활용한 개인별 맞춤 서비스를 통해 소비자들이 정말 필요한 상품을 소개하고 실제로 구매까지 이뤄질 수 있도록 전략적으로 접근하고 있다”며 “소셜커머스에서 모바일 부문이 점차 중요해지고 있는 만큼 각 업체들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문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