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민원발생 가장 많은 신용카드사는 어디?
현대카드가 올해 상반기 전업계 6개 카드사 중 가장 많은 민원 건수를 기록했다. 현대카드는 유효 회원이 타 카드사보다 적어 민원 건수가 높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1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BC카드와 우리카드, 외환카드를 제외한 전업계 카드사 6곳의 올해 상반기 평균 민원발생건수는 10만 명당 4.95건으로 지난해 하반기 4.82건에 비해 0.13건 증가했다.
민원발생 건수는 금융감독원과 소비자보호원, 각 카드사에 접수된 민원을 모두 합친 것으로 중복된 민원은 제외된 수치이다.
6개사 가운데 현대카드가 10만 명당 6.54건으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전업계 카드사 민원 건수 | |||||
구분 | 대표 | 2013 하반기 | 2014 상반기 | 증감 | 증감율 |
현대카드 | 정태영 | 7.03 | 6.54 | -0.49 | -7 |
KB국민카드 | 김덕수 | 4.46 | 6.04 | 1.58 | 35.4 |
롯데카드 | 채병정 | 5.29 | 5.98 | 0.69 | 13 |
하나SK카드 | 정해붕 | 4.76 | 4.92 | 0.16 | 3.4 |
삼성카드 | 원기찬 | 4.45 | 4.16 | -0.29 | -6.5 |
신한카드 | 위성호 | 4.35 | 3.58 | -0.77 | -17.7 |
평균 | 4.82 | 4.95 | 0.13 | - | |
*10만명당 건수 기준/ 출처=각 사 (단위: 건, %) |
올 초 개인정보 유출 사태 장본인인 KB국민카드 6.04건, 롯데카드 5.98건으로 뒤를 이었으며 하나SK카드가 4.92건, 삼성카드 4.16건, 신한카드 3.58건을 기록했다.
현대카드는 지난해 하반기에도 7.03건으로 6개 카드사 중 1위를 차지했다.
현대카드는 유효 회원이 타 카드사보다 적은 것을 그 이유로 꼽았다. 카드체계 개편으로 고객들이 이용하지 않은 카드들을 과감히 없애면서 현대카드를 사용하는 유효 회원이 감소했다는 것이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카드체계 개편으로 유효 회원이 줄면서 10만 명 당 민원 건수로 환산하면 손해를 보는 경향이 있다”며 “실제 환산하지 않은 민원발생 건수는 488건으로 타사에 비해 낮은 수준이고 금융감독원에서 발표하는 민원발생평가에서는 2등급으로 양호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현대카드의 올해 상반기 10만 명당 민원발생 건수는 지난해 하반기 7.03건에 비해 낮아졌다.
이밖에 삼성카드와 신한카드도 지난해 하반기에 비해 민원발생 빈도가 줄었다.
반면, KB국민카드와 롯데카드, 하나SK카드는 민원발생 건수가 증가했다. KB국민카드는 6.04건으로 35.4% 증가했고 롯데카드는 5.98건으로 13% 늘었다. 하나SK카드는 4.92건으로 0.16%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이중 KB국민카드와 롯데카드는 올 초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민원증가의 영향을 미쳤다.
KB국민카드의 고객 민원을 유형별로 살펴보면 제도정책 2.16건, 기타 2.09건, 고객상담 0.98건, 채권 0.49건, 영업 0.32건으로 나타났는데 정보유출에 따른 민원을 모두 기타로 처리해 기타 항목이 지난해 하반기 0.53건에 비해 294.3%나 상승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개인정보 유출로 민원건수가 증가한 것과 회원이 줄어든 것이 맞물리면서 10만 명당 민원발생 건수의 증가폭이 커졌다”고 밝혔다.
롯데카드 역시 개인정보 유출로 인한 민원건수의 증가와 회원 감소를 10만 명당 민원발생 건수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하나SK카드의 민원발생 건수는 338건으로 지난해 하반기 348건 보다 2.87% 감소했다. 현대카드와 마찬가지로 회원수가 감소하면서 10만 명당 민원발생 건수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업계 6개 카드사 민원 건수 및 민원발생평가 | |||
구분 | 대표 | 2014년 상반기 | 2013년 민원발생평가 |
KB국민카드 | 김덕수 | 1091 | 3등급 |
신한카드 | 위성호 | 809 | 5등급 |
롯데카드 | 채병정 | 537 | 5등급 |
현대카드 | 정태영 | 488 | 2등급 |
삼성카드 | 원기찬 | 455 | 1등급 |
하나SK카드 | 정해붕 | 338 | 3등급 |
*건 별/출처=각 사(단위: 건) |
한편 금융감독원에서 발표하는 2013년 민원발생평가에서는 삼성카드 1등급, 현대카드 2등급, 하나SK카드 3등급, KB국민카드 3등급, 신한카드 5등급, 롯데카드 5등급으로 나타났다. 민원발생평가는 민원의 처리결과에 따라 가중치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점수를 매기며 소비자보호 소홀로 기관경고 또는 대표이사 문책경고 이상의 제재를 받은 경우는 1등급이 하향 조정된다.
이에 따라 개인정보 유출 당사자인 KB국민카드의 2014년 민원발생평가는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고 롯데카드는 2년 연속 불량 등급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손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