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영업익 4.1조 '어닝쇼크'에도 주가 반등세...실적개선 기대감?
삼성전자(대표 권오현·윤부근·신종균)가 어닝 쇼크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오히려 반등하고 있다.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반토막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잠정실적이 공개됐지만 향후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힘입어 주가가 오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 주가는 7일 오전 11시11분 현재 116만8천 원으로 전날보다 1.48%(1만7천원) 오른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삼성전자는 3분기 영업이익이 4조1천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0조2천억 원보다 60% 가까이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그럼에도 삼성전자는 전날 종가 115만1천원보다 소폭 상승한 116만2천 원에 거래를 시작하는 등 주가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그 전까지만 해도 삼성전자는 2012년 이후 주가가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실적발표 전날인 지난 6일에는 실적부진 등에 대한 우려로 투자심리가 악화되면서 장 중 113만8천 원까지 주가가 하락했다.
삼성전자가 부진한 실적을 올린 것은 주력인 휴대폰 등 무선 사업 실적이 큰 폭으로 감소했기 때문이다. 덩달아 무선 제품 수요가 줄어들면서 시스템LSI와 OLED 패널 사업 수익성도 약화됐다. TV 판매가격 하락과 계절성 제품 성수기 조기 종료 등도 영향을 미쳤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무선 사업 실적이 단기간내 회복되지 않으리란 걱정이 이미 주가에 반영된 만큼 앞으로 주가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가 무선 사업과 함께 주력해온 반도체 사업에 16조 원이라는 막대한 투자계획을 발표하고, 실제로 반도체 사업부문이 꾸준히 이익을 내고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