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미사용 포인트 잔액 2조2천억 원

2014-10-08     손강훈 기자
지난 8월 현재 사용되지 않은 신용카드 포인트 잔액은 2조2천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포인트 유효기간 만료 등으로 자동 소멸하는 포인트는 올해 1천500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됐다.

8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통합진보당 이상규 의원실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삼성·현대카드 등 전업계 카드사와 KB국민·신한 등 겸영카드사 총 20개 카드사의 미사용 포인트는 지난 8월 말 현재 2조1천928억 원이다.

미사용 포인트는 소비자가 신용카드 결제를 통해 얻은 포인트 중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2010년 1조6천711억원, 2011년 1조8천158억원, 2012년 2조869억원, 지난해 2조1천555억 원 등 매년 증가하고 있다.

카드사별로는 현대카드가 6천273억 원으로 가장 많고 신한카드 4천233억 원 삼성카드 2천463억 원, KB국민카드 1천555억 원 순이다.

연간 사용되지 않고 소멸하는 포인트도 급증해 올해 들어 8월까지 소멸된 금액만 907억여 원에 달했다.

소멸 포인트는 2009년 530억여 원, 2010년 992억여 원, 2012년 1천235억여 원으로 1천억 원대를 넘었고 지난해에는 1천402억 원이었다.

이처럼 소멸 포인트가 매년 많이 늘어나고 있는 점에 비춰보면 올해는 1천500억 원을 돌파할 것으로 추정된다.

포인트 소멸액은 삼성카드가 올해 8월까지 162억여 원으로 가장 많았다. 현대카드147억 원의 현대카드와 135억원의 신한카드가 뒤를 이었다. 

이상규 의원은 “연간 1천억원 이상의 포인트가 아무런 대가 없이 카드사들의 수익으로 들어가고 있다”며 “포인트 유효기간 폐지나 포인트 교차 사용을 위한 '포인트 공동사용' 제도 등을 통해 소비자의 권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손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