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3사, 3분기 실적도 '흐림'...바닥 찍고 4분기 반등 기대

2014-10-13     문지혜 기자

조선업체의 3분기 실적에도 먹구름이 낀 가운데 언제쯤 회복세를 보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중권가에서는 3분기 실적도 2분기와 크게 다르지 않겠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서서히 좋아질 것이며 4분기부터 반등 조짐을 보일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증권업계 추정치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 3사의 3분기 총매출은 20조7천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0조4천억 원에 비해 1.7%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5천440억 원에서 769억 원으로 85.9% 줄어들 전망이다.

다만 올해 2분기 영업적자 7천388억 원에 비하면 영업수지가 크게 개선됐다.

조선3사 3분기 실적 추정치

업체명

대표

2014.2Q

2013.3Q

*2014.3Q

증감률(YoY)

매출

영업이익

매출

영업이익

매출

영업이익

매출

영업이익

현대중공업

김외현

128,115

-11,037

131,384

2,224

135,583

-1,849

3.20

-183.15

삼성중공업

박대영

31,067

2,623

35,756

2,057

33,286

1,668

-6.91

-18.93

대우조선해양

고재호

39,586

1,027

36,587

1,158

38,345

950

4.80

-17.99

전체

198,768

-7,388

203,728

5,440

207,214

769

1.71

-85.86

*각 증권사 추정치 평균 / 출처 : 금융감독원 및 각 증권사 (단위 : 억 원, %)


지난 2분기 1조1천억 원이 넘는 영업적자를 내며 어닝쇼크 실적을 기록했던 현대중공업은 3분기 영업손실을 1천억 원대로 줄일 것으로 추정된다.


증권가에서는 현대중공업이 13조 원대 매출과 1천~2천억 원 사이의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조선 육상플랜트 부문에서 적자를 지속하고 있는 만큼 3분기 실적이 전망치를 밑돌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지만 2분기에 조선부문 충당금 등 일회성 손실이 이미 충분히 반영됐으며 선가가 오른 지난해 하반기 수주 물량이 4분기 매출로 잡히면서 하반기로 갈수록 점차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우리투자증권 유재훈 애널리스트는 “2분기에 이미 악재를 털어냈기 때문에 앞으로는 수익이 늘어날 것”이라며 “천연액화가스(LNG)선과 같은 고수익 선박 매출 비중이 늘고 환율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하반기 실적 개선이 가능하다”고 예상했다.

삼성엔지니어링과 합병을 앞두고 있는 삼성중공업은 3분기 매출 3조3천억 원, 영업이익 1천700억 원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1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한 삼성중공업은 2분기 매출 3조1천억 원, 영업이익 2천623억 원을 올렸지만 3분기 다소 감소하는 모양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매출이 7%, 영업이익이 19% 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중공업이 지난해 수주한 나이지리아 에지나 정유공장 프로젝트, 호주 이치스 프로젝트 등이 지연되면서 곤란을 겪고 있기 때문.

하지만 매출과 영업이익이 안정적인 수준이며, 삼성엔지니어링과의 합병 역시 중장기적으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신영증권 엄경아 애널리스트는 “지난해와 올해 저가수주 물량을 소화하고 있는 상황인 만큼 하반기 실적이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이지만 타사와 비교했을 때 안정적인 수준이며 손실로 인식되는 프로젝트가 끝나는 내년 초부터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며 “이번 합병으로 엔지니어링 능력 보강에 따른 중장기적인 시너지가 기대되나 단기적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선3사 중에서 그나마 가장 흔들림 없이 실적을 유지하고 있는 대우조선해양 역시 3분기 실적이 좋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4분기와 2015년 상반기까지 서서히 수주와 실적이 개선되리라는 예상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3분기 매출 3조8천억 원, 영업이익 950억 원을 올리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8%, -18%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대신증권 전재천 애널리스트는 “영업이익이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이나 이는 이자비용 300억 원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수익성 변화는 없을 것”이라며 “2015년 상반기까지 느리지만 수주와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문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