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한상범호', 하반기 '실적+주가' 동반상승 전망
한상범 사장 주도하에 OLED사업에 승부를 걸고 있는 LG디스플레이가 올 하반기에 시장의 기대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3분기와 4분기에 나란히 실적을 개선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주가도 최근 1년 동안 껑충 뛰는 등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16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지난 3분기 매출액 6조6천559억 원, 영업이익 4천557억 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의 경우 지난해 3분기 3천892억 원에 비해 17% 이상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3분기 5.9%에서 올해는 6.8%로 0.9%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추정된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2분기와 3분기에 3천억 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달성했지만 올해 1분기와 2분기에는 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의 절반 수준으로 급감하는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그러나 3분기 들어 4천억 원을 돌파하면서 본격적으로 실적개선에 나설 전망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LG디스플레이의 하반기 실적에 대해 긍정적인 분석을 내놓고 있다.
LG디스플레이가 독보적인 OLED 기술력을 갖고 있어 중국, 대만, 일본 등 경쟁사들이 따라오려면 적지 않은 투자와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특히 이 회사는 애플 아이폰에 부품을 납품하는 만큼 신제품 '아이폰6' '아이폰6 플러스' 출시 효과를 톡톡히 볼 것으로 기대된다.
김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 목표주가를 최근 4만 원에서 4만3천 원으로 7.5% 상향 조정했다. LG디스플레이는 3만2천 원 정도에 거래되고 있다.
키움증권도 최근 3만8천 원에서 4만3천 원으로 13.2% 올렸고, LIG투자증권 역시 4만1천 원에서 4만8천 원으로 17.1% 상향 조정했다.
김양재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디스플레이를 제외하고 패널업체들의 3분기 실적이 호조를 보였을 것"이라며 "4분기에는 계절적 성수기 효과가 소멸되면서 애플에 가장 많이 패널을 공급하는 LG디스플레이가 최대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패널업계가 계절적 성수기에 따라 3분기에 매출 성장이 이뤄졌고, 상반기에 비해 주요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면서 원가가 개선됐다는 것이다.
LG디스플레이는 ‘올레드(이하 OLED)로 세상을 바꾸자’는 모토로 4분기에도 실적개선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한상범 사장은 전략적으로 OLED TV를 밀고 있다. 이에 따라 OLED 패널 대형화에 승부수를 띄우면서 최첨단 터치기술을 함께 공개하며 차별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달에는 300만 원대 OLED TV를 출시해 대중화에 나서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14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한국전자전2014'에서 105형 커브드 울트라 HD TV를 비롯해 스마트 워치 ‘G워치 R’에 장착된 플라스틱 OLED(P-OLED) 등을 전시해 관람객의 관심을 끌었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실적개선세에 힘입어 최근 1년 동안 주가가 2만4천900원에서 3만1천900원(2014년 10월14일 종가)으로 28.1% 상승했다. 1년새 시가총액 2조5천억 원이 불어났다.
같은 기간동안 코스피지수가 4.61% 하락한 것과 대조된다. 증권시장에 상장된 디스플레이패널업체 중 일진디스플레이와 미래컴퍼니는 주가가 각각 59.1%, 22.7% 떨어졌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비상장사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