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개 생보 설계사 1년새 1만5천명 그만둬...'고아계약' 어쩌나!

2014-10-27     김문수기자
늘어나는 설계사의 이직 및 감소로 인한 고아계약(설계사가 이직을 해 담당 설계사가 없는 계약) 증가에 대한 우려가 짙어지고 있다.

27일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15개 국내 생보사(교보라이프플래닛, IBK연금보험 제외)의 7월 말 기준 설계사 수(교차설계사 포함)는 11만6천468명으로 작년 7월 대비 1만5천625명(12%) 줄었다. 15개 보험사 가운데 2개사를 제외한 13개사의 설계사 수가 감소한 탓이다.

삼성생명(대표 김창수)은 6천명 넘게 줄었고 교보생명(대표 신창재)은 2천명, 한화생명(대표 차남규)은 1천713명이 감소했다. KDB생명(대표 조재홍)과 KB생명(대표 김진홍)도 1천명 이상 감소했다. ING생명(대표 정문국)은 960명, 흥국생명(대표 김주윤)은 777명이 줄었다.

1년 전과 비교할때 감소폭이 가장 높은 곳은 하나생명(대표 김인환)으로 -78%, KB생명-71% 순이다.

지난해 설계사 정착률은 한화생명 51.2%. 삼성생명 42%, 교보생명 41.1% 등이다. 미래에셋생명은 47.5%였고 KDB생명은 30.8%, ING생명은 28%, KB생명은 10.7%로 낮은 수준을 보였다.
 

생보업계 설계사 현황 

구분

2013년7월

2014년7월

증감

증감률

삼성생명

36,446

30,013

-6,433

-18

한화생명

24,946

23,233

-1,713

-7

교보생명

22,663

20,380

-2,283

-10

신한생명

10,544

10,213

-331

-3

ING생명

6,644

5,684

-960

-14

미래에셋생명

5,587

5,134

-453

-8

흥국생명

5,474

4,697

-777

-14

동양생명

4,620

3,952

-668

-14

KDB생명

4,884

3,712

-1,172

-24

동부생명

3,334

3,268

-66

-2

NH농협생명

2,205

2,762

557

25

현대라이프생명

1,463

1,773

310

21

우리아비바생명

1,497

1,138

-359

-24

KB생명

1,560

459

-1,101

-71

하나생명

226

50

-176

-78

전체

132,093

116,468

-15,625

-12

단위:명, %


이러한 설계사들의 이탈과 낮은 정착률은 '고아계약'을 낳을 가능성을 높인다.

고아계약은 설계사가 이직을 해 담당 설계사가 없거나 다른 설계사에게 떠넘긴 게약을 의미한다.  특히 신입 설계사들이 지인을 대상으로 영업을 시작하지만 1년 안에 그만두는 일이 발생하면서 고아계약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고아계약은 계약유지율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 25회차 계약유지율이 13회차 계약유지율 대비 두자릿 수 비율 넘게 하락했다. 이는 1년새 계약 유지율이 쪼그라들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흥국생명은 13회차 계약유지율이 88.9%에서 25회차는 52%로 36.9%포인트나 내려갔다. KB생명은 13회차 계약유지율이 88.7%에서 25회차  52.1%로 36.6%포인트 급감했다. 신한생명의 13회차 계약유지율은 91.7%, 25회차는 63.6%로 28.2%포인트 낮아졌다. KDB생명도 20.4%포인트 쪼그라 들었고 동양생명도 17.6%포인트 내려갔다.

생명보험업계 관계자는 "설계사가 그만두면 다른 설계사에게 해당 업무를 맡기지만 관리가 소홀해지는 문제점이 있다"며 "이로인해 고객과 보험사들의 분쟁도 많은 편"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김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