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 합병 앞두고 3분기 '산뜻하게' 마무리
2014-10-24 손강훈 기자
24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우리투자증권의 3분기 추정 매출액은 1천78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늘어났다. 영업이익은 652억 원으로 297.6%, 순이익은 354억 원으로 176.6%나 폭증했다.
우리투자증권은 2분기 영업손실 315억 원, 순손실 295억 원으로 적자를 기록했는데 3분기는 흑자 전환이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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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투자증권 실적 현황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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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
2013년 |
2014년 |
2014년 |
증감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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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
2분기 |
3분기(추정) |
전년동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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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액 |
1,447 |
1,617 |
1,780 |
2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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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 |
164 |
-315 |
652 |
297.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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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이익 |
128 |
-295 |
354 |
176.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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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에프앤가이드/단위:억 원, % |
증권업계는우리투자증권의 구조조정이 마무리되면서 판매관리비가 줄어들고 기준금리 인하 등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지난 5월14일 희망퇴직 접수를 시작으로 구조조정에 들어가 약 300여 명의 인원을 감축했다. 영업점도 30개를 줄였다.
대규모 구조조정으로 고정비 절감 효과가 분기별 15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당장 3분기 판매관리비의 감소가 영업이익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또 8~9월 거래대금의 증가로 리테일 수익 개선, 기준금리가 연2.25%에서 2.00%로 인하되면서 채권평가이익이 크게 증가한 시장 상황도 우리투자증권에 긍정적인 요소이다.
교보증권 박혜진 연구원은 “기준금리 인하로 인한 채권평가이익 증가, 정부의 금융복합점포 활성화 대책 등과 구조조정 마무리로 인한 비용절감 효과가 맞물려 우리금융투자증권의 3분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17일 제18차 정례회의를 열어 우리투자증권에 NH농협증권을 흡수 합병시키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양 사의 합병예정일은 오는 12월30일로 결정됐다.
업계에 따르면 통합사의 사명은 ‘NH투자증권’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아직 통합사의 사명, CEO와 관련해서 아무것도 결정된 사항이 없다”며 “10월 말 회의가 예정돼 있는데 그 회의가 끝나봐야 윤곽이 잡히지 않겠냐”고 말을 아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손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