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증권사 수익 다변화 '공염불'..주식중개업 못벗어나

2014-10-31     손강훈 기자

증권사들이 수익구조의 다변화를 위해 투자은행(IB) 부문 사업에 적극 나섰지만 수익구조는 여전히 주식거래중개에 편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대 증권사 가운데 IB수수료 비중이 가장 높은 한국투자증권과 하나대투증권도 10% 중반에 머문 반면, 대신증권과 신한금융투자증권, 유안타증권 등은 중개수수료 의존율이 70%를 훌쩍 넘겼다. 

31일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10대 증권사의 상반기 IB수수료 수익은 1천308억 원에 그친 반면, 주식거래 중개로 벌어들인 수탁수수료는 8천517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수익에서 차지하는 IB수수료 비중도 9%대로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증권사별로는 한국투자증권이 342억 원의 수입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KDB대우증권 206억 원, 우리투자증권 197억 원, 하나대투증권 155억 원, 현대증권 150억 원, 삼성증권 92억 원, 신한금융투자 88억 원, 대신증권 49억 원, 미래에셋증권 28억 원, 유안타증권 1억 원을 기록했다.

10대 증권사 IB·수탁수수료 현황

구분

대표

IB수수료

증감율

수탁수수료

증감율

2013상반기

2014상반기

2013상반기

2014상반기

한국투자

유상호

26,660

34,239

28.4

126,604

112,704

-11.0

KDB대우

-

18,084

20,615

14.0

126,885

105,825

-16.6

우리투자

김원규

27,418

19,650

-28.3

125,888

100,306

-20.3

하나대투

장승철

17,610

15,419

-12.4

63,419

56,124

-11.5

현대

윤경은

21,585

14,976

-30.6

114,411

97,868

-14.5

삼성

김석

15,050

9,222

-38.7

143,992

126,486

-12.2

신한금융투자

강대석

6,075

8,790

44.7

114,001

102,412

-10.2

대신

나재철

5,263

4,934

-6.3

84,502

70,494

-16.6

미래에셋

조웅기·변재상

4,804

2,823

-41.2

45,947

38,079

-17.1

유안타

서명석·황웨이청

12,876

100

-99.2

88,339

41,431

-53.1

합계

155,425

130,768

-15.9

1,033,988

851,729

-17.6

출처:금융통계정보시스템/단위:백만 원,%


이중 IB수수료가 늘어난 곳은 한국투자증권(28.4%), KDB대우증권(14.4%), 신한금융투자( 44.7%)등 3곳 뿐이고 나머지는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특히 유안타증권(구 동양증권)은 동양그룹사태 이후 올 상반기 사실상 업무가 마비돼 IB수수료 수입이 99%나 감소했다.

10대증권사 IB·수탁수수료 비율 현황

구분

IB수수료

증감

수탁수수료

증감

2013상반기

2014상반기

2013상반기

2014상반기

한국투자

12.7

16.5

3.9

60.1

54.5

-5.6

KDB대우

9.0

11.6

2.6

63.0

59.4

-3.6

우리투자

13.9

11.8

-2.1

63.7

60.3

-3.5

하나대투

14.3

14.0

-0.3

51.5

50.9

-0.6

현대

13.2

10.3

-2.9

70.1

67.4

-2.7

삼성

6.4

4.4

-2.0

61.4

60.7

-0.7

신한금융투자

4.3

6.6

2.3

80.9

77.2

-3.7

대신

4.9

5.6

0.7

78.3

79.6

1.3

미래에셋

3.6

2.3

-1.3

34.5

31.7

-2.8

유안타

8.8

0.2

-8.6

60.4

75.6

15.1

평균

9.4

9.3

-0.1

62.3

60.3

-2.0

*출처:금융통계정보시스템/단위: %, %p


이들 10대 증권사의 전체 수수료 대비  IB 수익 비중은 평균 9.3%로 전년 동기 대비 0.1% 포인트 감소해 제자리걸음이었다.  수탁수수료 비중도 평균 60.3%로 전년 동기 대비 3.2% 포인트 감소했다.  사실상 수익 구조가 아무런  변화 없이 유지되고 있는 셈이다.    

증권사별로는 한국투자증권 16.5%, 하나대투증권 14%, 우리투자증권 11.8% KDB대우증권 11.6%, 현대증권 10.3%, 신한금융투자 6.6%, 대신증권 5.6%, 삼성증권 4.4%, 미래에셋 2.3%, 유안타 0.2% 순이다.

업계 관계자는 “증권사들이 자산관리, IB 등 부문을 강화하고 있지만 여전히 주식거래중개업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수익 구조 다변화가 시급한 현안”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손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