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리재보험 국내외서 순항...원종규 사장 오너경영 성과 나오나?

2014-10-30     손강훈 기자
 ‘2050년 세계 3위 재보험사 도약'을  비젼으로 밝힌  원종규 코리안리재보험 사장의  꿈이 영글고 있다.

코리안리재보험은 29일 지난 8월말 총자산은 8조62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9%, 영업이익은 324억 원으로 24.6%, 당기순이익은 232억 원으로 19.6%가 늘었다고 공시했다.

코리안리재보험 2014년 8월 실적 현황

구분

전년 동기

2014년 8월

증감율

총자산

7,774

8,620

10.9

영업이익

260

324

24.6

당기순이익

194

232

19.6

출처:코리안리재보험/단위:억 원, %


기업 부문과 해외수지 실적이 개선되면서 순이익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8월말 기준 손해보험사 중 순이익이 증가한 곳은 삼성화재, 코리안리재보험, 한화손보 3곳뿐이었다.

또한 세계 3대 신용평가기관으로 불리는 스탠더드 앤 푸어스(S&P)는 지난 24일 코리안리재보험의 신용도를 A-에서 A로 상향조정했다. 

 2005년 BBB+등급을 받은 이후 9년 만에 이뤄낸 성과이다. S&P는 코리안리재보험 신용도 평가와 관련해 안정적인 리스크 관리, 높은 실적, 꾸준한 자기자본 증가를 상향 원인으로 꼽았다.

신용평가 등급 상승은 앞으로 코리안리재보험의 해외영업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미주, 서유럽에서 유리한 입지에서  경쟁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증권 이태경 애널리스트는 “금융업의 신용등급은 제조업의 공정효율과 유사하다”며 “신용등급의 상승으로 조달금리가 하락하거나 기존 대비 저위험, 고마진 사업에 참여할 수 있게 돼 영업이익은 크게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종규 코리안리재보험 사장은 2013년 6월 취임했다. 창업자인 원혁희 회장의 아들이다.  코리안리재보험은 1998년부터 15년 가까이 전문경영인 박종원 전 사장 체제로 운영되고 있었다. 15년만에 오너경영체제로 바뀐 것이다.

원 사장은 취임 후 초일류 기업 도전, 창의적 가치 실현, 글로벌 인재 양성 등으로 사훈을 변경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재보험사를 만들기 위해 혁신 작업에 들어갔다. 지난해 10월 국제시장의 평판을 쌓기 위해 직접 S&P를 방문하기도 했다.  

S&P는 코리안리보험이 자본력을 더욱 확충할 것을 권고했다. 이에 원 사장은 국내보험업계 최초로 2억 달러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며 자본안정성을 강화했고 2조원의 자기자본 규모를 갖추게 됐다.

원 사장은 신용등급 향상 발표 후 “앞으로도 적극적인 해외영업으로 Global Top Class 재보험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재보험사로 성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손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