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그룹, 사료업 '웃고' 금융업 '울상'...사업다각화 성과 '명암'
하림그룹이 가금사업에서 시작해 금융, 유통업까지 공격적인 사업확장을 벌이고 있지만 27개 계열사의 실적이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사료를 제조 판매하는 그린바이텍을 비롯해 해외사료사업에서는 하림이 비교적 선전하고 있는 반면, 금융 및 양돈 계열사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하림은 김홍국 대표의 공격적인 경영행보로 자회사 27개를 거느리고 육가공부터 사료, 유통, 금융업까지 손을 뻗고 있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하림이 지분 81.01%를 보유한 그린바이텍의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9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5.6% 급증하며 흑자전환했다.
그린바이텍은 1999년에 설립된 회사로 도축(도계)공정에서 발생되는 부산물을 자원화해 고단백 동물성 단미사료를 생산한다.
생산한 단미사료제품은 반추동물을 제외한 가축의 동물성단백질 공급원으로 모든 배합사료공장에서 사용하며 주로 애완견, 양견, 닭 배합사료의 원료로 생산전량 재고 없이 판매된다는 설명이다.
이외에 선진비나, 선진성도사료유한공사는 당기순이익이 각각 107,7%, 129% 증가하며 흑자전환했고 철령선진사료유한공사도 비교적 선전했다.
하림홀딩스 주요 종속회사 상반기 실적 현황 | |||||||
구분 | 종속기업명 | 매출액 | 당기순손익 | 증감률 | |||
2013 | 2014 | 2013 | 2014 | 매출액 | 당기순손익 | ||
가금부문 | ㈜주원산오리 | 838 | 200 | -44 | -33 | -76.1 | -24.6 |
한강씨엠㈜ | 904 | 375 | 23 | -9 | -58.5 | -138.7 | |
농업회사법인㈜한숲 | 6 | 2 | 4 | 0.006 | -58.8 | -99.8 | |
양돈부문 | ㈜선진미트농업회사법인 | 1 | 0.004 | -0.2 | -0.1 | -99.5 | 46.2 |
㈜보람농업회사법인 | 195 | 111 | -13 | 12 | -43.3 | 198.1 | |
㈜봉화 | 4 | 24 | -1 | -6 | 456.6 | -295.2 | |
육가공부문 | ㈜선진FS | 551 | 305 | 32 | 12 | -44.6 | -63.7 |
㈜선진햄 | 160 | 86 | -5 | -6 | -46.4 | -20.5 | |
사료부문 | ㈜그린바이텍 | 477 | 246 | -8 | 19 | -48.5 | 335.6 |
해외사업 | 선진비나㈜ | 302 | 126 | -11 | 1 | -58.2 | 107.7 |
선진팜스코 | 227 | 114 | 7 | 8 | -49.7 | 10.7 | |
선진성도사료유한공사 | 299 | 151 | -3 | 1 | -49.5 | 129.0 | |
철령선진사료유한공사 | 112 | 43 | -9 | -5 | -61.5 | 40.9 | |
선진청도사료유한공사 | 33 | 6 | -6 | -6 | -83.1 | 0.4 | |
Sunjin Vina Mekong Co., Ltd. | 231 | 108 | 12 | 8 | -53.1 | -27.8 | |
Sunjin Genetics | 28 | 11 | 1 | 1 | -59.8 | -4.7 | |
선진필리핀㈜ | 497 | 252 | 10 | 10 | -49.3 | -6.8 | |
금융업부문 | ㈜에코캐피탈 | 111 | 68 | 41 | -30 | -38.9 | -173.7 |
유통업부문 | ㈜엔에스쇼핑 | 3,471 | 1,897 | 546 | 332 | -45.3 | -39.3 |
해외사업(유통) | NS International China Co., Ltd. | 38 | 12 | -2 | -6 | -69.4 | -137.7 |
기타부문 | ㈜선진미트아카데미 | 2 | 0.4 | -0.1 | -0.5 | -80.6 | -332.5 |
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단위: 억 원) |
반면, 양돈부문의 선진FS와 선진햄은 매출이 305억 원, 86억 원으로 절반 가까이 줄며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
특히 금융업을 담당하는 에코캐피탈은 매출은 68억 원으로 38.9% 준 데다 30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에코캐피탈은 축산농가의 운영자금, 시설자금, 임대차보증금 등 필요한 자금에 대한 축산농가 특별지원을 주 영업으로 영위하는 회사로 축산농가지원 금융사업을 표명하는 축산 금융 전문 캐피탈 회사다.
이 외에 한강씨엠과 한숲 등도 실적 부진을 겪고 있다.
이에 대해 하림 관계자는 "하림에서 해외 사료가 차지하는 부분은 매우 미미하며 팜스코나 천하제일사료 등 주요 계열사의 실적도 함께 살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림이 가금과 양돈 및 사료 부분까지 아우르는 것은 하림의 사업 분야가 농축산업에 기반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하림은 지난 2007년부터 글로벌 생산성 1위라는 비전을 걸고 종합농수축산식품 분야에서 세계 일류 기업으로 거듭나고자 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