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전자, 수능일 기점으로 '김치냉장고 전쟁' 정면충돌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한 주요 가전회사들이 수능일인 13일을 기점으로 김치냉장고 판매 전쟁을 시작했다.
이달초 위니아만도애서 간판을 바꾼 대유위니아와 동부대우전자, LG전자 등은 새로운 제품을 개발해 시장 선점에 나섰고 삼성전자는 기존의 '지펠 아삭'을 업그레이드하면서 큰 폭의 할인잔치와 경품으로 3사에 맞서고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김치냉장고의 경우 11월과 12월 두 달간 매출이 연 매출의 60% 이상 차지하기 때문에 이 기간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히고 "김치냉장고 판매전쟁은 통상적으로 수능일을 기해 본격화된다"고 소개했다.
김치냉장고 '딤채'로 유명한 위니아만도를 이어받은 대유위니아(대표 박성관)는 새로운 회사의 위상을 알리기 위해 대대적인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다.
이 회사는 문이 5개 달린 멀티형 김치냉장고 신제품을 지난달 출시하고 서울 압구정동 갤러리아 명품관에서 고객 체험행사를 진행했다. 2015년형 신제품은 김치 보관 및 숙성 기능을 강화했을 뿐 아니라 5개 독립공간으로 채소, 과일, 육류, 생선 등을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다.
동부대우전자(대표 최진균)도 지난달 2015년 스마트 클라쎄 김치냉장고를 출시하고 UCC 동영상 콘테스트와 댓글 이벤트를 진행해 신제품을 홍보를 시작했다.
'스마트 클라쎄' 김치냉장고는 온도의 편차를 업계 최저로 줄일 수 있는 스마트 냉각 시스템을 적용했다. 초절전 스마트 팬을 5분마다 가동시켜 냉기를 순환시킴으로써 선반 간 온도 편차를 최소화할 수 있는 초정밀 온도제어 시스템이 특징이다.
삼성전자(대표 권오현·윤부근·신종균)와 LG전자(대표 구본준)도 김치냉장고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창립 45주년을 맞아 김치냉장고 '지펠아삭' 업그레이드 버전을 전면에 내세웠다. 톱스타 전지현을 기용해 옛 선조들의 맛있는 김치 보관 비법인 땅속 저장법을 신제품 메탈그라운드 모델에 적용했다며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펠아삭 메탈그라운드 모델을 구매할 경우 최대 110만 원을 할인하는 행사도 진행하고 있다. 행사 모델을 구매할 때 최대 50만원 상당의 혜택을 주고, 행사모델에 따라 30만원 상당의 제습기도 준다. 지펠아삭과 셰프컬렉션으로 구성된 메탈 패키지 구매 고객에게는 추가로 최대 30만원 가량을 할인해준다. 삼성전자는 지펠아삭 김치냉장고 용량이 최대 567L나 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김치냉장고가 첫 선을 보인지 20년 가까이 지나면서 소비자들의 기호가 바닥 면적을 많이 차지하는 뚜껑형에서 스탠드형으로 바귀고있는 추세"라며 "스탠드형 김치냉장고는 김치 등을 넣고 빼기 쉬워서 선호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이달 초 김치냉장고 타입과 용량, 디자인을 다양화시킨 37개 '김치톡톡 프리스타일' 냉장고를 출시했다.
LG ‘디오스 김치톡톡’ 김치냉장고는 김치 맛을 결정 짓는 유산균을 9배 더 많이 만들어주는 ‘유산균 김치’와 6분 마다 냉기를 뿜어 온도를 유지하는 ‘쿨링케어’ 등이 특징이다.
이 회사는 뚜껑식 김치냉장고 사용자를 타깃으로 중고보상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LG전자는 이달 말까지 LG베스트샵, 백화점, 할인점에서 구형 뚜껑식 김치냉장고를 반납하면 스탠드형 김치냉장고를 구매할 때 모델 별로 최대 10만 원 상당 캐시백과 주방용품 모바일 상품권 등을 제공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