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아시아나, 유가하락에 3분기 실적 '방긋'

2014-11-13     안형일 기자

국내 항공계를 대표하는 대한항공(대표 조양호·지창훈·이상균)과 아시아나항공(대표 박삼구·김수천)의 3분기 영업실적이 나란히 개선됐다.

최근  양사가 공시한 자료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영업이익은 2천40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 급증했고  아시아나항공은 4% 증가한 657억 원을 기록했다.

양사 모두 연료 소모량은 증가했지만 유가 하락으로 인해 운송비가 절감됐기 때문이다.


올 3분기 항공유 평균단가는 배럴당 123달러로 지난해 3분기에 비해 3% 정도 감소했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의 연료 소모량은 839만 배럴로 전년 동기 803만 배럴보다 4.6% 증가했지만 유류비는 전년 동기의 1조 1천265억 원 보다 6.9% 감소한 1조 489억 원을 기록했다.

아시아나항공도 연료 소모량이 408만 배럴로 전년 동기 396만 배럴보다 3.1% 증가했지만 연료비는 지난해 5천517억 원보다 7.3% 감소한 5천114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 3분기 매출은 대한항공이 3조1천6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6% 줄었고 아시아나항공은 1조 5천2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3% 올랐다.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3분기 실적비교

 

 

종목명

대표

2013년

2014년

증감률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

 

 

대한항공

지창훈

31,833

1,601

3,354

31,652

2,407

-3,920

-0.6

33.5

적전

 

 

아시아나

항공

김수천

15,192

634

825

15,243

657

135

0.3

3.5

-83.7

 

 

                                                                                  자료제공 : 에프앤가이드 (단위 : 억 원, %)

 

 



반면 당기순이익은 원·달러 환율 상승 등의 원인으로  양사 모두 큰 폭으로 하락했다.

특히 대한항공은 전년 동기 3천354억 원의 당기순이익에서 지난 3분기 3천920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됐고 아시아나항공도 지난 3분기 당기순이익 135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828억 원에서 83.7% 감소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산업 특성상 유류비의 비중이 높고 항공기 도입으로 인한  외화 차입금 때문에 실적 변동이 큰 편"이라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는 양사의 4분기 실적도 긍정적으로 전망하고있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유가의 지속적인 하락세로 인한 운송비 절감이 이어질 것"이라며 "성수기를 맞는 항공 화물 부문은 IT 신제품 출시와 최근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해외 직구 수요로 4분기 실적에 힘을 실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안형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