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홈쇼핑, 500g 2인분짜리 갈비 안팔아? 또 "시정할 것"

2014-11-13     문지혜 기자
NS홈쇼핑(대표 도상철)에서 판매하는 일부 탕 제품이 500g당 2인분이라고 표기해 허위 방송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이는 지난 6월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 문제를 지적한 이후 오해의 소지가 없도록 방송하겠다고 밝혔던 내용인데도 여전히 시정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 측은 “오해를 줄이기 위해 몇 인분이라는 내용을 강조하지 않을 예정이며 11월 말부터 600g으로 증량해 판매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서울시 서대문구에 사는 황 모(남)씨는 “식당에서 1그릇도 안 되는 양을 2인분이라고 뻥튀기해 판매하고 있다”고 고발했다.

 


황 씨는 최근 NS홈쇼핑에서 갈비탕, 곰탕 등 총 32인분을 5만 원 가량에 구입했다. 2인분씩 들어있는 갈비탕이 16팩이라 푸짐하게 32인분을 즐길 수 있다는 쇼호스트의 설명에 솔깃했던 것.

1인분에 약 1천500원 수준이라고 강조하기까지 해 푸짐한 갈비탕을 가게에서 사먹는 것과 비교했을 때 4분의 1 가격에 먹을 수 있다는 계산도 나왔다.

하지만 막상 배송된 제품을 받아보니 속았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고 한다. 뼈에 고기가 큼직하게 붙어있었던 방송과 달리 고기가 약간 붙은 갈비뼈가 4쪽 달랑 들어있었다.

뿐만 아니라 500g에 해당하는 한 팩은 작은 뚝배기에 반도 안 찰 정도로 적어 2인분이라고 믿기 어려웠다.

황 씨는 “식당에서 갈비탕 1그릇을 시키면 보통 600g 기준으로 1인분이 나온다”며 “500g에 불과한 양을 2인분이라고 강조해 판매하는 것은 과장 방송이 아니라 사기 아니냐”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에 대해 NS홈쇼핑 관계자는 “갈비는 모든 조각이 동일한 크기가 아니므로 양이 적다고 오인할 수 있으나 갈비뼈의 총중량은 맞게 투입하고 있다”며 “방송 역시 소비자 오인/혼동을 유발할 수 있는 표시사항, 인쇄물, 멘트 등을 심의팀에서 모니터링을 하고 있는 만큼 제품이나 판매 과정에서 전혀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다만 분량이 적다고 느끼는 고객을 위해 11월27일부터 기존 500g에서 육수와 당면을 추가해 600g 제품으로 증량해 판매할 예정이며 해당 고객에게도 사과하고 리뉴얼 제품을 보내드리기로 협의했다”고 덧붙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문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