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생명, 변액보험 투자수익률 해외서 웃고 국내선 울고
생명보험업계에서 해외투자비중이 가장 높은 미래에셋생명이 해외투자 펀드에서는 우수한 실적을 냈지만, 국내 펀드는 초라한 성적을 거둬 극명한 대비를 보였다.
미래에셋생명은 국내투자 비중이 40% 남짓한 반면, 해외 및 국내외(아시아권)자산 비중이 60%에 육박할 정도로 해외투자에 적극적이다. 이는 저성장, 저금리 시장에서 해외 투자 비중을 높게 가져가면서 자산운용 성과를 방어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해외투자펀드는 대부분 5%대에서 7%대의 비교적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한 반면 국내 펀드는 일부 펀드가 고수익을 올렸을 뿐 상당수는 수익률 1%에도 못미치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14일 생명보험협회 공시 자료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변액보험의 해외 및 국내외 투자 비중은 57%, 국내 투자 비중은 43%를 기록했다. 해외투자비중이 높은 이유는 비교적 높은 수익률이 꼽히고 있다.
13일 기준으로 미래에셋생명의 변액보험 펀드 중 최근 1년 수익률이 가장 높은 상품은 해외투자 펀드인 아시아그레이트 컨슈머주식형으로 23.65%를 기록했다. 또한 국내외 투자 펀드인 인디아주식안정성장자산배분형이 22.18%로 뒤를 이었다.
국내 투자펀드 중에는 2005년에 설정한 배당주안정성장자산배분형 펀드가 14.15%의 수익률을 나타냈고 2005년에 설정한 배당주안정성자산배분형은 13.47%로 뒤를 이었다.
그러나 1년 수익률을 알 수 있는 국내 투자 펀드 41개 중 32개는 수익률이 5%에도 못 미치는 초라한 성적을 거뒀다. 41개 펀드 가운데 14개는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채권형으로 운용되고 있으며 10개는 채권혼합형으로 운용되고 있다.
반면 31개 해외 투자 펀드는 3개를 제외한 28개 펀드가 5% 이상의 비교적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아시아그레이트컨슈머 주식형펀드는 23.65%였고, 선진마켓주식형은 20.5%를 기록했다. 다만 글로벌커머디티주식형은 마이너스 11.18%의 수익률로 굴욕을 맛봤다. 국내외 펀드인 인디아주식안정성자산배분형은 22.18%, 아시아태평양 Q펀드 자산배분형은 13.77%였다.
한편
미래에셋생명의 올해 8월 기준 운용자산 이익률은 4.6%로 업계 평균과 동일했다. 25개 생보사 중 10위로 저금리 환경에서 자산운용 역량을 발휘해 선방했다는 평가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변액보험은 펀드 성과에 따라 달라지는 상품으로 어떤 펀드에 투자하고 있는지 확인하고 수익률을 참고해 갈아탈 수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김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