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라원, 국내 첫 태양광 모듈 생산기지 짓는다

2014-11-17     윤주애 기자

한화그룹(회장 김승연)이 국내 태양광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국내 생산시설을 확충하기로 결정했다.

17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한화솔라원이 충청북도 음성군에 230MW 규모의 태양광 모듈 생산공장을 신설하기로 했다. 230MW 규모는 경기도 김포시 전체가 사용할 수 있는 전기량에 해당한다. 이 회사는 중국에 본사와 공장을 두고 있지만 국내엔 생산시설이 없다.

한화솔라원은 약 130억 원을 투자해 내년 5월부터 상업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로 인해 한화솔라원은 연간 1천400억 원의 매출과 70억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화솔라원은 신설되는 모듈 공장을 가동하기 위해 신규 인력 약 200명을 채용할 방침이다. 이 뿐만 아니라 모듈 연구개발을 위한 연구원도 꾸준히 확충해 모듈 연구개발 기능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한국에서 생산되는 모듈을 미국으로 수출해 중국산 모듈에 대해 고율의 반덤핑 관세가 부과되고 있는 미국 태양광 시장도 공략할 예정이다. 미국 시장은 한화솔라원이 올해 중국과 유럽에 이어 세번째로 수출을 많이 하고 있다.

한화솔라원은 중국 롄윈강(連雲港)에 800MW의 잉곳과 웨이퍼 공장을 두고 있으며, 치둥(啓東)에 위치한 셀과 모듈 공장은 올해 말까지 증설을 완료해 셀 생산규모 1.5GW, 모듈 생산규모 2GW를 갖출 예정이다. 충북 음성 모듈공장까지 완공되면 한화솔라원의 모듈 생산규모는 2.23GW에 달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


▲한화큐셀코리아가 한화솔라원의 모듈을 이용해 진천IC의 유휴부지에 건설한 1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 전경.(출처=한화그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