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증권사 잘나가네...키움증권·이트레이드증권 3분기 실적 '쾌청'
온라인 증권사인 키움증권(대표 권용권)과 이트레이드증권(대표 홍원식)의 지난 3분기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온라인 증권사가 가진 강점이 실적 개선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올해 1~3분기 당기순이익이 42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3% 증가했다.
3분기만 따질 경우 당기순이익이 181억 원으로 역시 전년대비 4.6% 늘어났다.
누적 영업이익은 587억 원으로 7% 줄었지만 3분기 영업이익은 263억 원으로 3.6% 증가해 전반적인 실적 개선을 보였다.
온라인 시장의 또 다른 강자인 이트레이드증권은 지난해의 실적이 부진했던 기저효과까지 가세해 각종 지표가 급등했다.
누적 당기순이익이 18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10%나 늘었고 영업이익도 231억 원으로 327.8% 급등했다.
3분기만 살펴봐도 당기순이익은 98억 원으로 흑자전환, 영업이익은 125억 원으로 420.8%나 증가했다.
양 사 모두 실적 개선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시장 상황을 꼽았다. 정부의 저금리 정책과 주식시장 활성화 정책이 큰 힘이 됐다는 것이다.
또한 두 증권사 모두 온라인 중심의 기업 운영이 실적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도 나온다.
키움증권의 경우 저렴한 수수료 등을 바탕으로 3분기 주식 위탁 매매 점유율이 13.52%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 증권사 중 1위다. 173만 활동계좌 및 14조원 규모의 위탁고객예탁자산을 확보하고 있어 온라인 기반이 탄탄하다.
원재웅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7월부터 일평균거래대금이 증가하면서 국내 브로커리지 시장 점유율 1위 키움증권의 브로커리지 수익성이 개선된 것이 그 원인”이라며 “가장 넓은 고객 기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향후 해외주식 시장의 수요가 증가할경우 가장 큰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키움증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점유율이 떨어지는 이트레이드증권의 경우 증시시장 환경과 더불어 조직 운영 비용을 줄인 것이 실적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트레이드증권 관계자는 “실적이 가장 크게 상승된 원인은 저금리 기조에 따른 채권부분의 이익”이라며 “다만 온라인 증권사가 가진 이점을 통해 조직을 운영하면서 인위적 구조조정 없이 판관비 등의 비용을 감소시킨 것도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손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