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택배, 반품신청 한 달 넘도록 연락두절…"연말 물량이 많아서.."

2014-11-20     안형일 기자

반품요청 접수를 받은 택배업체가 한 달이 넘도록 연락두절이 돼 소비자의 애를 태웠다.

매번 반복되는 고질적인 서비스 문제라는 소비자의 주장에 대해 업체 측은 연말이 다가오면서 물량이 늘어났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벌어진 일이라고 설명했다.


경기도 안성시에 거주 중인 고 모(여.34세)씨는 지난 10월 7일 인터넷으로 1만5천 원짜리 탁상시계를 주문했다.

하지만 다른 모델의 시계가 배송돼 업체 측으로 반품 문의하자 "쇼핑몰과 연계되어 있는 현대택배를 이용해야 추가 배송비가 없다"고 안내했다.

현대택배에 반품 요청을 했지만 다음날 온다던 택배기사는 시간이 지나도 오지 않았다.

다른 택배회사를 이용하면 배송비를 내야 했기 때문에 고 씨는 현대택배 측에 계속 연락을 취해봤지만 전화 연결조차 되지 않았다고.

그렇게 한 달의 시간이 지났고 결국 고 씨는 자비를 들여 다른 택배를 통해 반품을 해야만 했다.

고 씨는 "전에도 현대택배를 이용했을 때 2주일 넘게 기다린 적이 있어 평소에는 다른 택배회사를 이용한다"며 "돈 5천 원도 아깝지만 한 달이 지나도록 연락 한 통 없이 나몰라라 하는 무책임함이 괘씸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현대로지스틱스 관계자는 "연말이 다가오면서 물량이 평소 2배 이상 늘어 인원이 많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사람이 부족할 때에는 사무 업무 보는 직원까지 동원되다 보니 전화를 받지 못 한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피해를 입은 소비자분께 사과 연락을 하고 배송비 부분에 대해 보상을 해줄 예정"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안형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