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은행연합회장에 하영구 내정설 모락모락

2014-11-20     윤주애 기자
차기 은행연합회장에 하영구 전 한국씨티금융지주 회장 겸 한국씨티은행장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KB금융지주 회장 후보로 지원했다가 낙마한 하영구 전 회장이 차기 은행연합회장에 내정됐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외국계 은행에서 최장수 CEO로 활동한 전문가로 차기 은행연합회장에 손색이 없다는 것이다. 특히 민간 협.단체에 관피아(관료+마피아) 낙하산을 배제해야 한다는 사회적 분위기에도 반하지 않는다.

문제는 금융당국 안팎에서 나오는 이 얘기가 당사자도 모르게 흘러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은행연합회는 이사회(11월24일)를 앞두고 내정설이 불거진 것에 대해 난감해하고 있다.  

은행연합회는 매달 마지막주 월요일에 정례 이사회를 열고 있다. KB국민, 우리, 신한, 하나, 한국씨티, 한국SC 등 6개 시중은행과 산업, 기업, 농협 등 3개 국책은행, 지방은행 대표로 전북은행이 이사진으로 활동 중이다. 여기에 박병원 은행연합회장과 김영대 부회장까지 합치면 총 12명이 이사로 활동 중이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최근 이사진들이 모인 적이 없다는데 이미 차기 수장이 내정됐다고 하니 당황스럽다"며 "차기 회장 후보가 누가 될 지는 이사회가 끝나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은행연합회 노동조합도 하 전 회장의 내정설에 대해 "낙하산 인사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투명한 절차를 통해 회원사들이 자율적으로 차기 회장을 선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