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 2위 전쟁' 앞서 가는 삼성, 추격 숨가쁜 현대·KB

2014-11-25     손강훈 기자

업계 1위 신한카드(대표 위성호)의 독주가 계속되는 가운데 삼성카드와 현대카드, KB국민카드 간의 2위 경쟁이 치열하게 이어지고 있다.

최근 성적으로보면 전업계 카드사들의 2위자리 경쟁은 삼성카드(대표 원기찬)가 한 걸음 앞서 가고 있는 상황에서 현대카드(대표 정태영)와 KB국민카드(대표 김덕수)가 추격하는 형국을 보이고있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3분기말 기준으로 전업계 카드사들의 이용실적 1위는 89조2천405억 원을 기록한 신한카드다.



삼성카드가 59조4천774억 원으로 그 뒤를 이었고 현대카드가 52조8천369억 원, KB국민카드가 51조4천805억 원으로 3,4위를  기록했다.

멀찍이 앞서나간 신한카드와 달리 2위권인 삼성, 현대, KB국민카드의 차이는 그리 크지 않았다.

2011년 이용실적을 보면 KB국민카드가 74조6천978억 원으로 2위, 현대카드 70조8천92억 원으로 3위, 삼성카드 70조5천455억 원으로 4위  순이었다.

그러나 4위였던 삼성카드는 2012년 83조333억 원, 2013년 88조1천860억 원을 기록하며 2위로 올라섰고 현대카드는 2012년 76조1천956억 원, 2013년 73조7천971억 원으로 KB국민카드를 앞서 3위를 지켰다.

올 3분기까지 영업실적에서도 신한카드는 영업이익 6천608억 원, 당기순이익 5천078억 원으로 단연 1위를 달리고 있다.

삼성카드는 영업이익 4천992억 원, 당기순이익 3천782억 원으로 2위를 유지했지만  이용실적에서 뒤졌던 KB국민카드(영업이익 3천612억 원, 당기순이익 2천745억 원)는 현대카드(영업이익 2천688억 원, 당기순이익 2천051억 원)를 앞섰다.

 

이러한 카드업계의 2위 싸움은 연말에 이어 내년에는 더욱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심플함과 다양한 혜택을 무기로 ‘VVIP 시장’을 선점한 현대카드와 올 초 개인정보 유출 사태라는 악재에서 회복하고 있는 KB국민카드가 무서운 추격을 예고하고있기 때문이다.

현대카드는 ‘더블랙’이라는 연회비 200만 원 이상의 카드를 통해 전체 카드사의 VVIP 회원에 절반 정도인 2천 명의 회원을 보유, 긍정적인 효과를 얻고 있다.

신용카드 결제 시장이 포화상태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월 평균 1천만 원 이상 사용하면서 연체율은 제로에 가깝기 때문에 VVIP 회원은 카드사에게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

지난 2월 개인정보유출 사태로 영업정지 3개월을 받으며 커다란 악재를 경험했던 KB국민카드도 무섭게 회복하고 있다.

특히 KB국민카드의 영업실적은 3분기만 떼서 보면 영업이익 1천125억 원, 당기순이익 851억 원으로 2위 삼성카드를 앞지르고잇다. 신규회원 수 29만9천 명, 신용판매 14조3천억 원을 기록, 영업력이 점점 회복하고 있는 것도 긍정적이다.

삼성카드 역시 숫자카드의 성장과 더불어 오는 12월 상장이 예정된 제일모직의 지분 5%의 구주매출이라는 호재로 인해 4분기 실적이 오를것으로 보여  업계 2위를 쉽게 놓치지 않겠다는 각오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손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