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카드 대세는?...신한·삼성·국민, '앱카드' 진영 우세

2014-11-27     손강훈 기자

스마트폰의 대중화와 함께 모바일 결제가 부상하면서  ‘앱카드’와 ‘유심카드’의 시장 경쟁이 치열하다.


하지만 현재 시장은 앱카드의 일방적 승리로 나타나고 있다. 유심카드는 오프라인 결제의 강점으로 만회를 노리고 있지만 그리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현재 앱카드를 내세우는 카드사는 신한카드(대표 위성호), 삼성카드(대표 위성호), 현대카드(대표 정태영), KB국민카드(대표 김덕수), 롯데카드(대표 채병정)의 5개사이고 , 유심카드는 하나SK카드(대표 정해붕), BC카드(대표 서준희)가 내놓고 있다.



앱카드는 각 카드사의 간편결제 어플리케이션을 스마트폰에 다운 받고 자신의 신용카드를 앱에 등록해 일반 가맹점과 온라인 쇼핑몰에서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특히 온라인 결제에서 앱카드의 강점이 두드러진다. 앱카드를 실행해 바코드, QR코드 등의 결제방식으로 결제하면 된다.

온라인 결제의 경우 신용카드 번호와 공인인증서 등이 필요한데 카드사별로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50만 원 미만의 금액을 앱카드를 통해 결제하면 신용카드 번호와 공인인증서가 필요 없다.

단점은 오프라인 결제이다. 기본적으로 자신의 스마트폰에 앱을 실행해 결제해야 하기 때문에 그냥 지갑에서 신용카드를 꺼내 결제하는 것이 상황에 따라 더 편하다. 가맹점에 결제 단말기 보급도 제한적이기 때문에 사실상 이점이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이러한 앱카드의  단점을 파고들어 오프라인에서의 결재 편의성을 강조한 것이 유심카드다.

스마트폰 유심칩에 카드를 내려 받아 한 차례 본인 인증만 거치면 가맹점에 설치된 근거리무선통신(NFC) 결제단말기에서 스마트폰으로 결제가 가능하다. 별도로 앱을 실행시킬 필요가 없이 단말기에 가까이 대기만 하면 결제가 가능한 시스템이다.

다만 결제기능이 있는 유심을 통신사 매장에서 구입해 스마트폰에 장착해야 하기 때문에 앱카드에 비해 편의성이 떨어진다. 또 스마트폰을 바꾸면서 유심카드를 바꿔야 한다면 다시 새로운 유심을 구입하는 단점이 있다. 단말기 가격이 비싸 가맹점에 단말기 보급이 부족한 것도 문제다.

실제 올해 6월말 기준으로 모바일카드 결제금액 및 발급장수를 살펴보면 앱카드가 모바일 유심 카드를 훨씬 앞서는 것을 알 수 있다.


결제 금액을 살펴보면 앱카드의 합계는 총 134억 원으로 13억 원을 기록한 유심카드에 비해 10배 정도 많았다. 발급장수는 앱카드가 770만6천 장으로 유심카드 248만7천 장에 비해 3배 정도 앞섰다.

모바일 결제 시장이 아직 오프라인에서 활성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편의성과 온라인 모바일 결제 강점을 지닌 앱카드가 유심카드를 압도한 것으로 분석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이미 모바일 결제에선 앱카드가 유심카드를 밀어내고 선점했다고 볼 수 있다”며 “아직 활성화되지 않은 모바일 오프라인 결제에서 유심카드가 얼마만큼 힘을 내는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손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