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제주면세점 덕에 '대박'

2014-11-26     문지혜 기자

한화갤러리아의 자회사인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대표 박세훈, 이하 한화타임월드)가 면세점 사업에서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공항 면세점이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한 데 힘입어 3분기 들어 매출과 영업이익이 급증했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화타임월드는 올해 3분기 매출 442억 원, 영업이익 80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 276억 원, 영업이익 61억 원을 올린 것과 비교할 때 각각 매출은 60%나 늘었고 영업이익도 30% 증가했다. 순이익 역시 지난해 3분기 32억 원에서 올해 61억 원으로 배 가까이 늘었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3분기 실적

실적

2014년 2분기

2013년 3분기

2014년 3분기

증감률(YoY)

매출

364

276

442

60.13

영업이익

59

61

80

30.43

순이익

41

32

61

91.99

출처 : 금융감독원 (단위 : 억 원, %)


여기엔 지난 2월 사업자로 낙찰 받은 제주공항 면세점 사업이 큰 역할을 했다. 한화타임월드는 지난 4월 제주공항에 임시매장을 열었으며 6월 말부터 정식으로 본매장인 ‘갤러리아 듀티프리’ 영업을 시작했다.

2분기에 반영된 4월 임시매장 운영 실적은 초기 투자비용으로 인해 11억 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으나  3분기에는 영업이  본궤도에 올라서면서 154억 원의 매출뿐 아니라 19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한화타임월드의 3분기 전체 실적의 20%를 차지했다.


매출 276억 원, 영업이익 61억 원을 올린 지난해 3분기와 올해 백화점 부문 실적(매출 288억 원, 영업이익 61억 원)이 거의 비슷한 만큼 올해 실적 상승분은 면세점 사업 덕분이라고 볼 수 있다.


앞서 해당 면세점을 운영했던 롯데면세점이 연간 약 600억 원의 매출을 올린 만큼 한화타임월드 역시 연말까지 500억 원의 매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사업부문별 실적

부문별

2014.2Q

2014.3Q

백화점매장

매출

305

288

영업이익

70

61

면세점

매출

60

154

영업이익

-11 

19 

전체

매출

364

442

영업이익

59

80

출처 : 금융감독원 (단위 : 억 원)


주가 역시 면세점 사업 호조와 함께 상승하고 있다. 올해 7월 초만 해도 3만 원대 초반에 머물렀던 주가는 면세점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11월 6만 원까지 수직상승했으며 11월24일 기준 7만9천800원으로 장을 마쳤다. 7월 초와 비교하면 2배가 넘게(157%) 올랐다.


여기에다  정부가  제주시내 면세점을 추가로 허용하는 방침을 정하면서 한화타임월드가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는 것도 플러스 효과를 내고있다.

대신증권 고봉종 애널리스트는 “롯데와 신라 등 기존 사업자들이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한화타임월드와 신세계가 유력하다”고 전망했다.

한화타임월드의 면세점 사업을 총괄하는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올해 면세점 사업 매출은 500억 원 이상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시내 면세점 진출 여부나 인천공항 면세점 입찰 건은 사업 계획이 나온 후 면밀히 검토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문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