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 수익구조 다각화로 '날개'...자산관리·자기매매 비중 '껑충'

2014-12-02     김문수기자

신한금융투자(대표 강대석)가 수익구조 다각화를 통해 금융지주 내에서 위상을 빠르게 높여 가고 있다.


증권사의 주수입원인 위탁매매 외에 자기매매와 파생상품, 자산관리 부문을 확대한 데 힘입어 신한금융그룹 내에서 은행과 카드에 세번 째로 높은 순이익을 거두고 있다.


또 ELS, 랩, 펀드 등 주요 금융상품별 잔고가 증가하고 있는데다 대체 투자 등의 투자수요가 지속되고 있어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투자의 9월 말 총자산은 27조2천831억 원으로 지난해 9월말 19조618억 원보다 43.1%나 증가했다. 신한금융지주 총자산 335조2천4억 원 가운데 신한금융투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8.1%로 1년 전 6%에 비해 2.1%포인트나 높아졌다.


올해 1-3분기 영업수익은 2조4천825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3.2% 증가했다. 수수료수익은 2.1% 가량 감소했지만 대체투자 등 투자수요가 지속된데 따른 것이다. 실제 ELS, 랩, 신탁, 펀드 등 금융상품자산이 30조원에서 40조원으로 증가했다. 수익증권 상품이 10조8천억 원, 수익증권 9조1천억 원, ELS 2조5천억 원, 기타가 18조원 등이다.

위탁매매에 편중됐던 수익구조도 자기매매업, 자산관리업 등의 수익 비중이 높아지며 다변화하고 있다. 수익 비중은 위탁매매업 53.75%, 자산관리업이 18.42%, 자기매매업이 12.8%, 파생상품업 6.95%, 투자은행업 6.8% 순이다. 2013회계연도 수익구조는 위탁매매가 63.19%에 달했고 자기매매업은 0.11%에 불과했다.

1-3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25.8% 증가한 913억 원을 기록했다. 신한금융지주에서 신한은행, 신한카드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규모다. 자산수익률(ROE)는 지난해 3분기 4.4%에서 올해 3분기 5.4%로 높아졌다. 다만 올들어 영업이익이 2.4% 감소한 것이 옥에 티다.

신한금융투자는 집합투자업 등 신사업 진출, 사업모델 수익원 다변화 등을 추진하면서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20년 1등 금융투자회사의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상품 라인을 확대하는 등 다양한 금융상품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또한 지주회사내에서 계열사와의 네트워크를 통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 신한금융투자는 은행과 증권 통합 PB센터인 PWM을 통해 리테일부문의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PWM센터는 신한은행과 신한금융투자가 독자 운영하던 자산관리(WM·Wealth Management) 사업을 업계 최초로 통합한 프라이빗뱅크(PB)센터로 한 자리에서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신한금융투자가 다양한 상품 전략으로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평가하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김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