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최종현 SK회장이 설립한 한국고등교육재단 창립 40주년 맞아
SK그룹 故 최종현 회장이 1974년 사재를 털어 설립한 '한국고등교육재단'이 지난 26일 창립 40주년을 맞았다.
한국고등교육재단(이하 재단)은 '세계 1등 국가가 되기 위해선 세계수준의 학자들을 많이 배출해야 한다'는 최 회장의 확고한 의지를 반영해 설립된 교육·연구지원의 비영리 공익재단이다.
재단은 그동안 선대회장의 장기 비전을 바탕으로 '세계수준의 학자 양성'이라는 확고한 목표 아래 40년간 IMF와 세계금융위기 등과 같은 극심한 사회∙경제적 변동기에서도 한결같이 학자 및 대학생들의 연구 및 장학사업을 지원했다.
그 결과 하버드대, 스탠포드대, MIT, 시카고, 예일, 프린스턴 등 세계 유수대학에서 620명의 박사 학위자를 배출했으며 현재도 188명이 해외 유학 중이다.
특히 40년간 운영∙유지되고 있는 장학 제도는 후원기업인 SK에 대한 일체의 홍보나 대가 요구 없이 오로지 5년간 수 십만 달러에 이르는 장학금과 생활비를 제공해 박사 학위를 받도록 지원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한편 재단은 1998년 최태원 이사장 취임 이후 국내외 인재의 학술지원을 확대하면서 아시아와 이슬람권 국가를 포함한 국제학술사업을 추진하는 등 미래 아시아 시대를 대비한 글로벌 공익재단으로 본격 성장했다.
2000년부터 국제학술교류 지원사업으로 매년 50여명의 아시아권 학자들을 초청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16개국 127개 기관 760명의 학자들이 방한해 연구활동에 참여함으로써 '지한파(知韓派) 학자 양성' 이라는 민간외교의 가교 역할도 하고 있다.
또한 아시아시대의 학술연구 및 네트워크를 위해 중국 북경대, 청화대 등 아시아 7개국 17개 기관에 아시아연구센터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으며 2004년부터 시작된 베이징포럼과 2005년 상하이 포럼 등 세계적 수준의 국제학술포럼을 창설해 인류 문명의 공동 번영과 경제 발전을 논의하는 심도 있는 학술포럼으로 운영해 오고 있다.
재단은 배출된 인재들의 사회적 기여를 적극 장려하기 위해 지식 나눔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드림 렉쳐'로 불리는 이 프로그램은 재단의 지원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한 각 분야 석학들이 전국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전공 소개는 물론 청소년들의 진로 탐색 등 학생들의 꿈을 일깨우고 학업 동기를 북돋우고 있다.
드림 렉쳐는 석학들이 직접 일선 중·고교를 방문하거나 학생들을 재단으로 초청하는 두 가지 방식으로 2012년 11월부터 시행한 방문 특강을 통해 재단 배출 학자들은 전국 177개 학교를 방문해 3만8천명의 학생들에게 꿈을 심어 왔다.
한국고등교육재단 박인국 사무총장은 "우리 재단은 지난 40년간 인재 양성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해왔다고 자부한다"며 "향후에도 인재양성 역할을 차질 없이 수행해 선대 회장이 꿈꿨던 장학 100년 대계와 최태원 회장이 꿈꾸는 국내를 넘어선 아시아 인재 양성의 꿈을 반드시 이루겠다"고 말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김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