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 뜯어먹고 허연 먼지 만드는 '괴물' 세탁기?

[포토]거름망 보안한 모델이라더니...한달도 안돼 흉기로 변해

2014-11-30     문지혜 기자

경기 수원시 영통구 원천동의 이 모(여)씨는 산 지 한 달도 안된 세탁기 때문에 고민 중이다.

가전 매장 직원으로부터 '9월달 출시된 신제품으로 이전 모델의 거름망 문제를 보안해서 만들어졌다"는 설명을 듣고 구입을 결정했다. 빨래 엉킴은 물론 보풀도 없다는 호언장담도 있었지만 이를 믿은 것이 곧 후회가 됐다.

실제로 써보니 옷에 보풀도 일어나고 허옇게 먼지가 묻어나는 것은 물론이고 수건이나 바지 밑단 등이 뜯기기 일쑤였다. 도저히 세탁기를 이용한 빨래를 할 엄두가 나지 않을 지경이라는 것이 이 씨의 하소연이다.



하지만 제조사 서비스센터에 문의하자 기계 문제가 아니라서 그냥 써야 한다는 황당한 답이 돌아왔다.

이 씨는 "실제 사용한 시간은 고작 3주밖에 되지 않았는데 더이상 이런 괴물 같은 세탁기에 옷을 맡길 수가 없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제조사 측은 "사실 확인을 통해 내부적으로 보상방법을 논의하겠다"고 짧게 답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문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