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 분사 1년 만에 체크카드 3위 '우뚝'...강원 사장 리더십 '결실'
2014-12-02 손강훈 기자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2·3분기 우리카드의 영업이익은 629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분사 직후 6개월 동안 벌어들인 영업이익이 220억 원이었던 것에 비해 불과 1년 만에 3배 가까운 규모로 성장한 것이다.
순이익 역시 455억 원으로 151.4%나 급증했다.
시장점유율도 상승세다. 우리카드의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3분기말 7.2%에서 올해 3분기말 8.3%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롯데카드(대표 채정병)는 8.3%에서 6.4%로 떨어지면서 우리카드에 추월을 허용했다. 총 자산 5조3천571억 원의 우리카드가 총 자산 8조2천5억 원의 롯데카드를 1년 만에 따라잡은 것이다. 우리카드가 올 초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피하면서 반사이익을 얻었다는 평가다.
더불어 체크카드 시장에서 강세도 눈에 띈다. 우리카드의 올해 3분기 체크카드 이용실적은 4조2천918억 원으로 시장점유율은 14.7%로 전업계 카드사 중 1위 KB국민카드(대표 김덕수) 19.4%와 2위 신한카드(대표 위성호) 17.3%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은행계 전업계 카드사로 922개의 지점을 갖고 있는 우리은행이라는 강점을 지니고 있지만 그밖에도 체크카드의 가장 큰 단점인 오전 12시부터 10분 정도 결제가 되지 않는 신데렐라 현상을 한 달에 한 번으로 개선하는 등 체크카드 서비스 차별화에 노력한 것도 강세의 원인으로 꼽힌다.
또 강원 사장이 상품명부터 혜택, 라인업까지 직접 진두지휘 한 것으로 알려진 가나다카드가 11월말 기준으로 신용카드 50만좌, 체크카드 35만좌 이상 발급되는 등 소비자의 선택을 받은 것도 상승세의 원인으로 알려졌다.
가나다 카드는 기존 130여 종에 달하는 다양한 종류의 카드를 소비자의 선호에 따라 6종의 카드로 재구성한 상품이다. 자신의 소비패턴에 맞게 할인형과 포인트형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고 근거리 무선통신 ‘NFC 터칭 로그인’ 시스템으로 이용대금명세서부터 선결제, 이벤트 등도 쉽게 이용할 수 있어 고객의 인기가 높다.
업계 관계자는 “우리카드의 성장은 올 초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 사태의 반사이익과 더불어 분사 이후 상품개발, 체크카드 등 적극적으로 사업을 진행한 성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손강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