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25, CU 잡고 편의점 1위 등극 '눈앞'...가맹점 77개차 추격

2014-12-03     문지혜 기자

GS25가 가파른 성장곡선을 그리고 편의점업계 1위인 CU를 위협하고 있다.


편의점 매출을 좌우하는 가맹점수를 CU와 비슷한 수준으로 늘린데다 점포당 평균 매출은 앞서고 있어 GS25가 양과 질에서 편의점 업계 1위에 등극하는 것은 시간 문제로 여겨지고 있다.  


가맹점주의 잇달 자살사건으로 '갑의 횡포' 논란을 빚었던 CU가 공격적 점포 확장을 자제하는 동안 이 같은 논란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웠던 GS25가 1위를 넘보게 된 것이다.


3일 관련 업계와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가맹점수는 CU가 8천251개, GS25는 8천174개로 집계됐다. 양사의 차이는 77개에 불과해 언제라도 순위가 뒤집힐 수 있는 상황이다.


지난 2012년말까지만 해도 CU 가맹점이 7천938개에 달한 데 비해 GS25는 7천138개로 1위와 1천800개 차이를 보였다. GS25는 심지어 롯데그룹의 세븐일레븐(7천202개)에도 밀려 3위를 차지하는 데 그쳤다.

2013년 편의점 점포수 순위

순위

업체명

대표

점포수

점포당 평균매출

1

CU

박재구

7,939

49,029

2

GS25

허승조

7,774

52,230

3

세븐일레븐

정승인

6,224

39,882

4

미니스톱

심관섭

1,913

54,013

5

바이더웨이

정승인

889

44,498

6

위드미

조두일

87

37,189

출처 : 공정거래위원회 (단위 : 개, 만 원)


하지만 채 2년도 안 되는 시간에 GS25가 폭발적으로 점포수를 늘리면서 CU를 거의 따라 잡고 있다. 

특히 지난해 CU는 총 점포수가 1년 전에 비해 단 1개 늘어난 7천939개에 그쳤지만 GS25는 7천774개로 600개 이상 늘리며 차이를 165개로 좁혔다. 올 들어서는 그 격차를 더 줄여 연내에 CU를 추월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직영점을 제외한 가맹점포만 놓고 보면 이미 GS25가 2013년 말 7천681개로 CU(7천602개)를 이미 제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신규점포 출점 속도는 GS25가 CU를 압도하고 있다. 

2012년 말까지 CU와 세븐일레븐은 1천600개가 넘는 신규점포를 열었지만 GS25는 1천126개에 불과했다. 하지만 2013년 들어 전체 편의점 업계의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CU가 700여 개, 세븐일레븐이 800여 개 등으로 신규점포 수가 줄었지만 GS25는 961개를 늘렸다.

반대로 계약해지 및 계약 해지 점포는 CU와 세븐일레븐이 각각 909개, 859개에 달했지만 GS25는 323개에 불과했다. CU의 계약해지 점포수가 많은 이유는 2013년 실시한 구조조정으로 수익성이 낮은 매장을 정리한 결과라는 설명이다.

편의점 점포수 및 신규&폐점 점포수

업체명

CU

GS25

*세븐일레븐

연도

2011년

2012년

2013년

2011년

2012년

2013년

2011년

2012년

2013년

가맹점수

6,544

7,813

7,602

6,202

7,043

7,681

6,006

7,082

7,019

직영점

142

125

337

105

95

93

119

120

94

전체수

6,686

7,938

7,939

6,307

7,138

7,774

6,125

7,202

7,113

신규개점

1,584

1,670

698

1,464

1,126

961

1,615

1,634

796

계약종료

119

165

141

76

154

201

59

76

110

계약해지

151

236

768

114

131

122

182

502

749

*세븐일레븐과 바이더웨이 합계 / 출처 : 공정거래위원회 (단위 : 개)


점포당 평균매출 역시 GS25가 5억2천230만 원으로 4억9천29만 원인 CU를 크게 앞질렀다. 다만 신규개점 점포 매출은 반영되지 않은 수치라 GS25의 신규 매장 증대가 실적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본사 실적에서도 GS25가 CU보다 앞서고 있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 편의점 부문 3분기 매출은 8천943억 원, 영업이익은 398억 원을 올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 8천349억 원, 영업이익 340억 원을 올린 것에 비해 7.1%, 17.3% 증가한 수치다.

GS리테일의 편의점 부문 3분기 매출은 9천485억 원, 영업이익 434억 원을 기록해 외형과 수익 모두 CU에 앞섰다. 다만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 8천748억 원, 영업이익 456억 원을 올린 것에 비해 매출은 8.4%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4.8% 줄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타사에 비해 평소에 영업 실적이 좋지 않은 점포를 미리 정리해왔다"며 이로 인해 결과적으로 큰 구조조정 없이 점포수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또 “본사가 보험을 부담하는 등 편의점 점주들과의 상생금액이 3분기 실적에 포함돼 영업이익 다소 감소했지만 꾸준히 점포수를 늘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BGF리테일, GS리테일 3분기 실적

실적

14.3분기

14.누적

13.3분기

14.누적

3분기 증감률

누적 증감률

BGF리테일

매출

8,943

24,455

8,349

23,072

7.11

6.00

영업이익

398

850

340

754

17.32

12.68

GS리테일

매출

9,485

25,987

8,748

23,877

8.43

8.84

영업이익

434

860

456

908

-4.78

-5.36

* 각 사 편의점 부문 실적 / 출처 : 금융감독원 (단위 : 억 원, %)


한편 2013년 말 기준 점포수 1천913개로 4위를 차지한 미니스톱도 2011년 1천675개, 2012년 1천892개로 꾸준히 점포수를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니스톱은 점포당 평균 매출이 5억4천만 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12월 신세계그룹에 인수된 편의점 업체 위드미는 2013년 말 기준 87개에 불과한 점포수를 올해 1천 개까지 늘리겠다는 포부를 내비쳤으나 현재 400여 개로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후발주자로서 경영점주와의 상생을 최우선으로 하고 점포수를 무작정 늘리기보다 수익성이 좋은 점포 위주로 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매달 100여 개씩 점포수가 늘고 있는 만큼 올해 말까지 500여 개를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문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