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홈쇼핑, 라텍스 교환요청에 “바꿔도 같은 제품 갈 것”

2014-12-05     문지혜 기자
대형홈쇼핑업체에서 구입한 제품의 불량을 의심하고 교환을 요구하는 소비자에게 “교환을 하더라도 비슷한 품질 제품이 다시 배송될 것”이라는 답변이 나와 소비자가 불만을 토로했다.

업체 측은 “특가로 판매된 제품으로 충분히 양해를 구하고 판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천시 남동구에 사는 김 모(남)씨는 11월 초 NS홈쇼핑에서 라텍스 매트리스를 9만7천 원 가량에 구입했다. 한 달 전 출산한 아내와 아이가 함께 누워 편안하게 쉴 수 있는 매트를 사기 위해 여러 제품을 비교한 끝에 품질 대비 가격이 저렴한 제품을 구매했다.


▲ 군데군데 구멍이 뚫리고 뜯어진 흔적까지 역력한 매트리스.

하지만 제품을 배송받은 김 씨는 황당함을 감출 수 없었다. 신생아가 사용할 것이라 품질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자 외피를 벗겨내고 내부를 확인했더니 군데군데 구멍이 나 라텍스가 아닌 마치 스폰지가 뜯어진 것처럼 보였기 때문.

심지어 매트 끝 부분은 먼지를 쓸었던 것처럼 까맣게 변해있어 중고 제품이라는 생각과 함께 위생 상태마저 의심이 들었다.

김 씨는 제품이 잘못 발송됐을 것이라 여기고 NS홈쇼핑 고객센터에 상황 설명과 함께 교환을 요청하자 업체 측은 망설임 없이 “교환하더라도 비슷한 품질의 제품이 갈 것”이라고 답했다.

결국 환불을 받기로 한 김 씨는 “제품 품질이 너무 좋지 않아 실망했지만 그보다도 NS홈쇼핑 고객센터에서의 안일한 대처가 아쉽다”며 서운함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NS홈쇼핑 관계자는 “해당 상품은 천연 라텍스가 아니라 인공 라텍스 제품으로 상품 설명 페이지에도 ‘천연’이라고 오해할 부분이 없다”며 “가공 단계에서 긁힘이 있을 수 있으며 절대 중고 제품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품 상태를 충분히 고지했던 터라 고객센터에서 그렇게 안내한 것이지만 고객이 서운함을 느끼지 않도록 시정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문지혜 기자]


▲ 검은 이물이 가득 묻은 매트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