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웨스트우드 등산화 수선 후 첫 등산에서 밑창이 쩍~"
아웃도어 브랜드에서 AS를 받았다가 낭패를 당한 소비자들이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경기도 시흥시 포동에 사는 이 모(남)씨는 막 수선한 등산화를 신고 산행에 나섰다가 사고가 났다며 허접한 AS를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웨스트우드에서 3년 전 산 등산화 밑창이 닳아 대리점에 수선을 맡긴 이 씨. 닳아빠진 밑창이 미끄러워 새 밑창은 미끄럽지 않은 재질로 갈아 줄 것을 특별히 부탁했다.
3만5천 원을 들여 수선한 등산화를 받은 이 씨는 지난 11월 9일 용문산으로 등산을 갔다.
등산을 하면서도 신발 밑창이 미끄러운 감이 느껴졌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고. 그러나 산을 오르던 중 넘어지면서 다치고 말았다. 수선한 밑창도 뒷굼치 쪽이 벌어졌다.
무릎 타박상에 허리마저 삐끗한 이 씨는 힘들게 하산해야 했고 병원에서 전치 4주 진단이 나왔다.
부실하게 수선된 신발창 탓에 넘어졌다고 확신한 이 씨가 웨스트우드 측에 치료비로 30만 원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 소비자의 잘못으로 넘어진 것일 뿐 제품 탓이 아니라는 주장이었다고.
이 씨는 “분명히 미끄럽지 않은 창으로 해달라고 했는데 한참 신은 것만큼 미끄러웠다. 게다가 수선해 처음 신었는데 본드로 붙여도 이렇게 쉽게 떨어지지는 않을 것 같다”고 억울해했다.
이에 대해 웨스트우드 관계자는 "밑창 AS는 유상으로 진행됐던 거라 소비자 항의에 환불처리했다"며 "고객이 다치신 부분에 대해서는 안타깝게 생각하며 이번주 중으로 치료비에 대해 협의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조윤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