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방판·백화점 '지고' 해외·면세점 '뜨고'

2014-12-12     조윤주 기자
국내 화장품 업계의 대표주자인 아모레퍼시픽(대표 서경배)이 기존 영업기반인 방문판매와 백화점에 대한 의존도를 줄인 대신, 해외매출과 면세점 판매를 크게 늘렸다.

특히 지난 2010년까지만 해도 전체 화장품 매출의 38%를 차지하던 방문판매가 올 3분기에는 17.1%로 떨어지고 24.7%를 차지했던 백화점 매출도 9.2%로 하락했다.





대신 2011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한 해외법인 판매는 3년도 채 되기전에 23%까지 뛰어 올라 아모레퍼시픽의 화장품 매출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해부터 집계한  면세점 매출도 지난해 13.2%에서 올 3분기에는 19.5%로 급성장하고있다.


이처럼 해외법인 매출과 면세점 매출이 아모레 퍼시픽의 주 수입원이 된 것은 최근 한류 바람을 타고 국산 화장품이 큰 인기를 얻고있는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아모레퍼시픽은 이러한 한류 바람을 활용해  중국, 동남아는 물론 프랑스 미국 등 화장품 선진국에까지 시장을 확대하고있다.

아모레의 제품은 중국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 시장에서 라네즈, 마몽드, 설화수, 이니스프리 브랜드가 잘 먹혀들고 있고  프랑스, 미국 등 선진 시장에서도 인지도가 점차 높아져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


면세점은 최근 2, 3년동안 중국 관광객 요우커가 밀물처럼 몰려들면서 설화수, 헤라, 라네즈 등 브랜드를 중심으로 매년 50%씩의 매출 성장을 보이고있다.


최근 소비 패턴의 다변화로 온라인, 홈쇼핑, 면세점 등 판매 채널 자체가 다양해진 것도 화장품 매출 증가의 요인으로 작용하고있다.


반면 인적 판매와 백화점 매출은 올들어 3분기까지 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고작 1.5% 증가에 그칠 정도로 정체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할인점 판매도 올들오 17%가량 감소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전략적으로 소수 채널에 집중하기보다 여러 채널의 비중을 공고히 한 게 최근의 판매추이나 비중 변화에서 나타났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