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서비스센터서 구입한 애플 충전기가 가짜라고?

2014-12-16     문지혜 기자
애플코리아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구매한 충전기가 타지점에서 ‘가품’ 판정을 받았다며 소비자가 황당함을 드러냈다.

경기도 안산시에 사는 박 모(남)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 8월 직장 근처 수원에 있는 유베이스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2만6천 원을 주고 아이폰 정품 충전기를 구입했다.

하지만 한 달 정도 지나 충전이 되지 않자 집 인근에 있는 안산 동부대우전자 공식 서비스센터를 찾았다가 황당한 이야기를 듣게 됐다. 2시간 동안 기다려 교환을 요청하자 충전기가 가품이라 리퍼가 안 된다는 얘기였다. 공식센터에서 얼마 전에 구매한 게 맞다고 주장했지만 가품으로 파악된다며 고개를 저을 뿐이었다.

박 씨는 그 길로 수원 유베이스로 찾아가 제품을 내밀며 구매 기록 등을 확인하자 진품이 맞다며 바로 교환을 해줬다. 안산 센터에서 가품이라고 해 이쪽으로 왔다고 말을 했지만 그럴 리가 없다며 책임을 회피할 뿐이었다.

정확한 이유를 듣기 위해 애플코리아 본사 고객센터에 연락하자 서비스센터와 해결해야 한다는 답변만 되돌아왔다.

박 씨는 일단 교환을 받은 만큼 화를 참기로 하고 집으로 돌아와 충전기를 사용했지만 여전히 충전이 되지 않는 등 말썽이었다.

다시 본사에 항의하자 수리내역서가 있으니 어디에서나 교환이 가능하다고 안내했지만 정작 안산 센터에서는 또다시 가품이라 교환이 안 된다고 할 뿐이었다. 결국 수원 센터까지 다시 찾아가 교환을 받은 다음에야 문제가 해결됐다.

박 씨는 “가품이라는 얘기 때문에 1시간 이상씩 되는 거리를 2차례나 왔다갔다를 반복했는데 이 제품이 진품이 맞는건지에 대해서 제대로 된 설명조차 없었다”며 “공식 센터에서 믿고 구매한 것인데 가품을 판매했다면 큰 문제 아니냐”고 분개했다.

애플코리아는 직영 센터를 운영하지 않고 대우일렉, 유베이스, 튜바(TUVA) 등의 업체와 위탁 계약을 맺고 전국 각지에 서비스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에 대해 애플코리아 측은 공식적인 입장표명 대신 "서비스센터에서 판매하는 제품은 모두 본사에서 제공한 정품"이라는 짧은 답이 전부였다.

박 씨는 "생고생을 했어야 하는 이유조차 제대로 확인할 수 없다니 애플사가 진정한 갑인 모양"이라고 꼬집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문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