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증권사 중 4곳 ROE 하락...삼성증권, 거품 빼면 1위→6위 추락

2014-12-29     손강훈 기자

증권사들의 실적이 올들어 개선되고 있지만 외형에 비해 수익성은 여전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10대 증권사 중 단 한 곳도 올해 3분기말 기준 자기자본이익률(ROE) 1%를 넘기지 못했고 대신증권과 하나대투증권 등 4개사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ROE가 하락했다.


삼성증권은 10대 증권사 가운데 ROE가 가장 높았지만 일회성 요인을 제외할 경우 순위가 6위로 떨어져 근본적인 체질에 한계를 드러냈다.


ROE는 자기자본 규모에 대한 당기순이익의 비중을 계산한 것으로 기업의 이익창출능력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 가운데 하나다. ROE가 높은 기업은 주가도 높게 형성되는 경향이 있어 투자지표로로 활용된다.


29일 금융정보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증권(대표 윤용암)이 올해 3분기말 기준 ROE가 0.92%로 10대 증권사 가운데 가장 높았다. 지난해 0.23%에 비하면 무려 8배 수준으로 높아졌다.


이어 한국투자증권(대표 유상호) 0.76%, KDB대우증권(대표 홍성국) 0.67%, 미래에셋증권(대표 조웅기, 변재상) 0.6%, 하나대투증권(대표 장승철) 0.37%, 신한금융투자(대표 강대석) 0.31%, 우리투자증권(대표 김원규) 0.18%, 현대증권(대표 윤경은) 0.1%로 나타났다.


대신증권(대표 나재철)은 ROE가 0%에 가까웠고 유안타증권(대표 서명석, 황웨이청)은 마이너스였다.

10대 증권사의 평균 ROE는 0.37%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21%포인트 상승했다.


삼성증권 경우 ROE 순위가 지난해 5위에서 1위로 뛰어올랐지만 저금리 기조에 따른 채권평가이익 증가와 구조조정 효과, 자산매각에 따른 일회성 요인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삼성증권의 당기순이익에서 일회성 요인 1천650억 원을 빼고 계산한 ROE는 0.19%로 10대 증권사 중 6위로 떨어진다. 지난해보다 못한 순위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손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