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권오준호, '분기 영업익 1조' 고지가 보인다...체질개선 효과 '뚜렷'
철강경기 장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올해 실적 개선에 성공한 포스코 권오준 회장이 내년에는 분기 '영업이익 1조 원' 고지를 재탈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포스코는 분기마다 1조 원대의 영업이익을 내다가 2012년 3분기 1조617억 원을 마지막으로 1조 원대를 기록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올들어서도 3분기까지 영업이익이 7천 억~8천억 원대를 맴돌고 있지만 권오준 회장이 취임한 이후 수익이 개선되면서 4분기 영업이익은 9천억 원을 훌쩍 넘어설 전망이다. 이 같은 추세라면 내년에는 분기 영업이익 1조 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29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포스코는 올해 4분기 영업이익이 9천478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7천438억 원에 비해 27.4% 증가한 금액이며 올해 분기실적 가운데 최고치이기도 하다.
포스코는 2010년부터 2012년 3분기까지 매 분기 영업이익이 1조 원을 넘겼지만 이후에는 계속 1조 원을 밑돌고 있다. 연간 영업이익도 5조 원대에서 3조원 대로 감소했다.
지난해 3분기에는 영업이익이 6천억 원대로 떨어지기도 했다.
포스코는 지난 3월 권오준 회장이 취임한 이후 '철강산업'에 집중하며 비주력 사업을 정리하는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그 결과 포스코는 올해 1분기 7천300억 원에 그쳤던 영업이익이 2분기 8천400억 원, 3분기 8천800억 원, 4분기 9천500억 원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구조조정에 따른 효과가 가시화되는 내년에는 수익구조가 더욱 개선돼 분기 영업이익 1조 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점쳐진다.
윤관철 BS투자증권 연구원은 포스코의 4분기 영업이익을 9천438억 원 정도로 예측했다. 10~11월 철강업계 성수기 속에서 해외 공장 가동률이 상승하면서 철강제품 판매량이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윤 연구원은 "본사 이익을 개선하고, 인도네시아 고로 및 해외 CGL 자회사 조업이 안정되면서 철강부문 실적이 개선됐다"면서 포스코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의견과 함께 목표주가로 40만 원을 제시했다.
박현욱 HMC투자증권 연구원도 "포스코가 5분기 연속으로 전분기대비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이라며 "포스코만 보면 4분기에 6천800억 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올려 이익률이 9%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오준 회장 취임 이후 체질개선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포스코의 내년 실적이 더욱 주목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