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KB금융지주 LIG손해보험 인수 승인

2014-12-24     손강훈 기자

LIG손해보험(사장 김병헌)이 KB금융지주(회장 윤종규)의 품에 안겼다. 지난 6월 인수키로 한 후 6개월 만에 금융당국의 허가가 떨어졌다.

금융위원회는 24일 2시 정례회의에서 KB금융지주의 LIG손해보험 인수를 승인했다. 이에 KB금융지주는 LIG손보의 주식 1천168만2천580주(지분율 19.47%)를 취득해 자회사로 편입한다.

LIG손보가 보통주 2천800만주(지분율 82.35%)를 보유하고 있는 LIG투자증권의 경우, KB금융지주의 손자회사로 편입될 방침이다.

그동안 금융위는 KB금융지주 지배구조의 문제점을 제기하며 인수 승인을 미뤘었다. KB금융지주에 윤종규 회장이 선임되며 지배구조 문제는 해결국면으로 접어들었으나 인수 승인은 되지 않았다. 금융위가 승인을 거부할 것이라는 이야기까지 흘러 나왔다.

결국 KB금융지주의 사외이사가 전원 퇴진하겠다고 밝히고 금융당국의 KB금융 길들이기라는 외부의 비판이 거세지자, 금융위는 인수를 승인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KB금융지주의 LIG손보 인수 승인이 확정됨에 따라 업계에선 그 시너지가 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 2위의 금융그룹과 4위 손보사인 LIG손보의 결합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는 것이다.

특히 KB금융지주가 손해보험사를 갖고 있지 않아 그 시너지 효과는 더 클 것으로 전망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손강훈 기자]